바른미래당, ‘유승민-안철수’ 원희룡 지사 공들이기 전개…그러나 원희룡 지사, 야권연대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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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재선을 노리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에 제주를 넘어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언제든 탈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탈당 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원 지사는 도 내외 언론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찬성하지 않는 방법으로 합당했기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결국 바른미래당 간판을 들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언제든 생각이 확고해지면 탈당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얼마 전 제주를 찾아 원 지사 잔류 설득에 나섰다.

그리고 최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도 원 지사를 만나 최종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나갈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 몸값 올리는 원 지사에 결국 폭발한 홍준표 대표, 김방훈 예비후보를 자유한국당 제주지사 후보 전격 확정

‘개혁과 혁신’을 주장하면서 정치적 변곡점을 내세운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구태정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에 한참 밀리는 작금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보수 세력 내 개혁이미지가 확고히 가지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대한 물밑 영입 작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그러나 원희룡 지사가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몸값 올리는 정치적 행보와 최근 야권 연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내심에 결국 폭발했다.

김방훈 예비후보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전격 확정한 것.

이에 원 지사 측근 내부에서는 다소 당황했다는 소문이 있으나 정작 당사자인 원 지사는 ‘한국당 복당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괘념치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정가 일각에서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야권연대를 주장하면서 원 지사가 제주에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을 하나로 묶어서 보수 연합 대표로 나서겠다는 정치 9단의 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여의도정가에서도 ▲ 바른미래당이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당 지지율이 높지 않은 점, ▲ 원희룡 지사에 대한 언론 및 여론조사 기관에서 분석 결과 당보다 인물 론이 강세를 보여 온 점, ▲ 제주에서 원희룡 지사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은 점을 들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조사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 적합인물 순위에서 대부분 1위를 했지만 그가 속한 바른미래당은 4위에 머물러 인물과 정당 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해 바른미래당으로 잔류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중앙정치에서도 라인 없이 중심축에서 활동했던 원 지사가 당을 옮겨서 철새 이미지를 얻기보다 보수 세력 내 개혁 이미지를 브랜딩하기 위해 당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 현 직무가 바로 정지되는 점을 고려해 현역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 신청기간인 5월 25일까지 제주도지사 자리를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의 정치적 셈법에 의한 향후 행보가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이러한 몸값 올리기 전략이 득으로 이어질지 혹은 실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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