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월읍사무소 허용석ⓒ일간제주

3월에 접어들며 봄날씨가 성큼 다가왔지만, 올겨울 유난히 잦은 폭설로 인해 제설작업으로 애를 먹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하루 한두 시간조차 사무실에 앉아 있을 시간 없이 염화칼슘을 뿌리고, 도로 위 눈을 밀어내고, 제설민원 관련인 곳을 찾아가면 하루는 금세 또 어두워졌다.

대중교통이 통행하는 도로 위주의 제설작업을 하지만 마을 안길 제설을 나갈 때면 고생한다며 응원해주는 어르신들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 어르신들은 아예 집밖으로 나갈 엄두도 하지 못하실 텐데 밖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걱정해주시며 연신 "속암쩌, 속암서"를 외쳐주셨다.  본인이 더욱 어디 나갈 수도 없어 답답할 텐데 집안 창문을 통해 우리가 하는 제설작업을 지켜보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한겨울 남모를 땀을 소매자락에 훔치며 그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꼈다.

9일부터 운영되는 어르신행복택시는 교통업무 담당자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읍사무소 한 번, 가까운 병원 한 번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도 기쁜 소식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발이 묶여버리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르신행복택시는 제주도 읍면지역 만70세 이상 어르신들이 1회 최대 7천원(호출비 1,000원 포함)까지, 연간 24회 이용할 수 있다. 반드시 교통복지카드를 이용하여야 하며, 1회당 7천원은 무료지만 초과분은 본인이 부담하여야 한다. 읍면지역 어르신들에게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택시를 이용한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8일) 읍내 경로당을 다니며, 어르신행복택시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지만 더 많은 어르신들이 행복택시로 진정한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담당자로서 적극 홍보해 모든 어르신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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