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영 일간제주 편집국장
이명박 정부의 가장큰 문제는 다름아닌 대통령의 가벼운 입이 가장큰 문제다. 이번에도 대통령의 정제되지 못한 가벼운 입이 한껀했다. 논란의 중심은 다름아닌 브라질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뭄극복과 관련된 발언이 바로 그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200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은 104년만에 겪는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된다고 기상청이 밝힌바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가뭄극복과 관련된 발언은 남의나라 이야기가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대한민국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모든 저수지가 곧 바닦을 드러낼 판인데 연설하는 장소가 외국이라고 해서 가뭄을 극복했다고 4대강 자화자찬이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이 발언이 국내에 알려 지면서 농민단체와 국민들의 체감온도를 급격히 끌어 올렸으며 폭발 일보직전까지 분노와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연일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으로 인한 가뭄극복 관련발언을 질타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러한 발언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2007년 대선후보자 시절의 못생긴 마사지걸 이야기부터 2010년 8월 15일 제 65주년 광복절 경축사 기조연설에서 친 서민적 공정사회를 언급하여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이대통령이 언급한 공정사회란 출발은 물론 경쟁 과정을 공평하게 함으로써 경쟁자들이 그 결과에 대해 공감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사회를 말한다.고 관련 사이트들이 정리하고 있다.

물론 풀이한 대로만 실천하고 행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이후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공정사회를 역행하는 일들을 저질러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특히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이 대표적인 경우로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신축 사저 대상 부지를 이대통령 아들 명의로 구입케 한일은 공정치 못한 일이며 대선후보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겨냥해 나경원 대변인의 봉하 아방궁 발언과 비교하면 열배더 비싼 사저를 짓겠다는 발상또한 공정치 못한 처사였다.

이번 리우 가뭄극복 발언이나 공정사회 발언등 이대통령이 한 말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언급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대통령의 국정현안 부재인가? 아니면 대통령을 보좌하고 연설문을 작성하는 수석 비서관들이 문제인가?

이러한 사안에 대해 가벼운 대통령의 입도 문제지만 관련 수석 비서관들의 자질이 수준 이하에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많다.

전 이동관 대변인은 청와대 환경이 너무 허름해 외빈들게 소개하기 부끄럽다는 글을 청와대 블러그에 올려 많은 논란을 불러 온 일이 있었던 만큼 대통령의 가벼운 입도 문제지만 수석 비서관들의 자질문제 또한 적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 회의장에서 연설할 연설문 내용이 국내 최악의 가뭄 현안과 동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대통령이 그대로 읽었다면 이대통령은 자신의 치적으로 홍보해온 4대강 자화자찬이 맞는 것이고 모르고 읽었다면 국정 현안을 내팽개친 국정 소홀 책임이 틀림없다.

대통령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않된다.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란 사명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며 대통령의 가벼운 입놀림으로 가뭄에 바싹 타들어간 농심이 더 아프지 않게 해야할 책임감을 잊어서는 안된다.[양대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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