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첫 시범 개장, 도민과 관광객으로 북적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매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일간제주

7일 저녁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은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 꽤 쌀쌀한 날씨에도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몰려 시끌벅적 장터 답게 활기가 넘쳐났다.

이 날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동문재래시장에 야시장을 개장한 날이다.

야시장 구역은 동문재래시장의 일반 천장과는 달리 화려한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있어 넓은 동문시장 내에서 위치를 몰라도 네온사인을 따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야시장 내에는 총 32개의 이동식판매대가 두 줄씩 줄지어 있는데, '감귤새우튀김', '흑돼지오겹말이', '우도땅콩 초코스낵', '함박스테이크', '이색 오메기떡', '제주반반김밥' 등 제주만의 특산품을 포함시킨 다양한 퓨전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 매대에서 요리하고 있는 운영자ⓒ일간제주

친구와 함께 인천에서 관광을 왔다는 강주한(25)씨는 "오늘 동문시장에 왔는데 때 맞게 야시장이 첫 시범개장을 했다. 먹을 것도 많고 사람도 많고 좋다" 라며 "이거 드실래요?"하며 본인이 산 먹거리까지 한 입 건네주었다.

비가 점점 더 거세게 오는데도 매대 곳곳마다 많은 도민 및 관광객들이 기대감있는 표정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한편, 매대 운영자들은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는 지인에게 추천 받아 작년 11월 매대 운영 신청을 접수하여 당첨됐다는 정우혁(34)씨는 "첫 날인데도 생각보다 사람이 많고, 잘될 줄 몰랐는데 재료도 금방금방 떨어져서 수급을 해도 모자랄 정도다."라며 밝은 미소를 보이며 다시금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매대를 향해 뒤돌았다.

▲매대 앞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줄 ⓒ일간제주

야시장 시행 초기로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먹거리를 사고 앉아서 먹을 데가 없어 도민 및 관광객들이 서서 먹는 모습이 종종 보였고, 그대로 쓰레기를 두고 가는 경우도 있어 미관이나 위생 상에도 문제가 된다는 점이었다.

제주시가 시범운영 기간동안 이러한 미비점을 보완한다고 계획한 만큼 편히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쓰레기 처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 ⓒ일간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국비와 지방비 총 10억원을 투자하여 고객 지원센터 아케이드 시설에 판매대 32개를 제작설치하고 전기와 조명시설, 벤치, 포토존 등 야시장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시범적 운영에 들어갔다.

이러한 점은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을 통해 제주도의 야간 관광의 취약한 점을 보완하는 한편, 동문재래시장을 야간 관광명소로 변신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활기넘치는 야시장의 모습ⓒ일간제주

한편, 제주시는 동문재래시장 상인회와 머리를 맞대어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집중적인 홍보로 성공적인 야시장 조성을 계획하여 오는 3월 30일 야시장 개장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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