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수 2명, 성추행 혐의로 경찰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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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운동'이 우리나라 검찰조직에서 촉발되더니 급기야 제주대학교로 이어졌다.

순수 학문을 지향하기에 더욱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제주대학교 교수 2명이 최근 성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민사회 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교수의 혐의는 △ 사범대 A 교수는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추행’, △‧경상대 B교수는 ‘강제추행’ 혐의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국립 제주대학교 사범대 소속 A(남, 53)교수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6월 대학 연구실 등에서 학부생 남학생과 여학생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다.

이들 남녀 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A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 신체 접촉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추행의 의도는 없었고 친근감의 표시였다는 취지의 진술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교수에 대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제주대 경상대 소속 B(남, 44)교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B교수는 지난해 11월 제주시 아라동 자신의 차 안에서 여학생 제자의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같은 달 29일 피소됐다.

B교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B교수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12월 26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미국에서 촉발된 ‘미투운동’이 국내 문화 및 예술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대학교 교수의 이번 사례가 향후 제주에서 어떤 형식으로 이어질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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