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과 북한이 오는 25일 열리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각각 대표단을 파견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평창외교'가 다시금 주목된다.

23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는다.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한 미 대표단은 한국에 도착하자마 곧바로 문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다.

장소는 청와대 경내에 있는 한옥건물인 상춘재다. 해외 정상급 귀빈이 올 때 접견장소로 활용되는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11월 국빈방한했을 때 방문한 바 있다.

미 대표단은 이후 강원도로 이동해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미국 선수단을 격려한 뒤 폐회식에 참석,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25일 방남할 예정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2018.2.22/뉴스1

폐회식에 맞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도 2박3일 일정으로 25일 방남한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방카 보좌관이 폐회식 자리에서 조우여부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청와대는 일단 청와대 차원에서 북미 접촉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문 대통령이 23일 이방카 보좌관과 만찬한 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별도로 접견할 예정이어서 문 대통령을 통해 북미간 간접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북한과 미국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이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북미대화라는 결실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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