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대륜동 김준수ⓒ일간제주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팀이 강호를 물리치는 순간에 느껴지는 짜릿함도 있고, 남북이 함께한 코리아팀의 활약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한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과 스켈레톤 등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에는 TV앞에서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선수들의 성과 뒤에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혹시나 메달을 못 땄다고 해서, 상위권 성적을 얻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을 받거나 그간의 노력이 무시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많은 노력을 했던 사람이라도 큰 대회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사소한 실수나 불운은 누구에게라도 있을 수 있다. 다만, 미리 준비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제아무리 운이 따라준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재난대비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를 했어도 자연의 변덕 앞에서 인간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 예기치 못한 사고도 언제든 우리 뒤통수를 후려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훈련되고 준비된 상태라면 어떠한 재난이라도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더라도 좀더 빨리 대처하고 복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주민센터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하면서 태풍 ‘차바’와 올해 두 번의 폭설을 겪었다.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약한 존재임을 느끼고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항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태풍·폭우·폭설 등 계절별로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는 각자 자기 주변을 둘러보는 노력을 기울이고, 행정에서도 충분한 물자준비 등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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