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네흐트 은메달, 엘리스트라토프 동메달 함께 결승 나선 황대헌은 2바퀴 남기고 넘어져

 

임효준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임효준(22·한국체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효준이 기록한 2분10초485는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정수가 세운 2분10초949의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2위는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 3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세멘 엘리스트라토프(2분10초687)가 차지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신설된 쇼트트랙 1500m에서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안현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정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평창 대회에서 첫 종목부터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무려 9명이 결승전에 나선 가운데 초반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임효준, 황대헌(19·부흥고)은 초반 중간에 자리하며 판세를 살폈다.
 
임효준과 황대헌이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2018.2.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9바퀴를 남기고 임효준과 황대헌이 동시에 치고 나왔다. 임효준이 먼저 선두를 점령했고, 뒤따라 나온 황대헌이 임효준을 앞질러 선두에 자리했다.

그러나 6바퀴를 남기고 크네흐트가 치고 올라오며 선두를 빼앗겼다.

3바퀴를 남기고 다시 임효준이 인코스를 파고 들었다. 이어 두 바퀴를 남기는 마지막 코너에서는 임효준을 뒤따르던 황대헌이 삐끗하면서 넘어졌다.

하지만 임효준은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켰다. 크네흐트가 강력하게 압박해왔지만 속도를 내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 임효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과 함께 금메달을 노리던 황대헌은 넘어진 뒤 끝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서이라(26·화성시청)는 준결승에서 2위 찰스 해믈린(캐나다)에 0.002초 뒤진 3위에 그쳐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파이널B(순위결정전)에서 2위를 기록해 최종 9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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