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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전의 파수꾼, 지역자율방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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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1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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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중문동주민센터 이상준ⓒ일간제주

누가 이런 일을 웃으면서 할 수 있을까.

2018년 1월부터 제주에는 전례 없는 대설이 자주 내리고 있다. 한번 내리면 2,3일간 쉬지 않고 내리는 눈. 하늘에서 하얀 송이 눈이 펄펄 내리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마음은 남녀노소 다 같은 마음이지만, 도로에 쌓이는 눈을 제설작업 하는 일은 누구의 몫일까? 행정력이 동원되어 제설작업을 하지만 장비와 인력에 한계가 있다.

그 가운데에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서로를 격려하며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콧물 눈물 흘리며 영하의 기온 속에 지역의 안전을 위하여 고생하시는 중문동 지역자율방재단원 여러분은 천사요 지역의 파수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준다. 그 과제를 풀어가는 것은 순전히 우리들 몫이다. 장기간 눈이 내리는 날들 속에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기도 하고 서로 손을 잡고 체온을 나누면서 함께 걸어간다. 혼자 걸어가는 것이 아니기에 쌓인 눈이 녹듯이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것이며 자연이 준 과제를 풀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혼자 먼저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는 길이 엉키기도 한다. 이번 제설작업을 하면서 우리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느낀 부분들을 적어본다.

첫째, 남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 필요하다. 자가운전 중 도로가 미끄러우면 체인을 장착 하시든지 차량을 한쪽 옆으로 정차를 하셨으면 한다. 기어이 차를 끌고 가겠다는 부질없는 만용 덕에 도로가 막히고 모든 차량이 정체됨은 물론 차량끼리 추돌사고로 수많은 재산적 손실을 가져온다.

둘째,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자기 집 앞은 스스로 제설작업을 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 자신의 아파트 입구, 자신의 운영하는 펜션진입로에 왜 제설작업을 해주지 않느냐 똑같은 세금을 내고 똑같은 시민인데 하고 떼를 쓰시는 민원인들이 계시다. 가능하면 제설작업을 해드리고 싶지만 제설장비가 진입하지 못하게 무질서하게 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제설작업 우선순위에 밀리게 됨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셋째,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은 시민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해야하는 책무가 있다. 대설 예보가 내려지고 특히 기온이 내려가는 일몰, 일출시간 때는 체인을 장착하여 운행을 해주셨으면 한다. 어느 버스회사인데 왜 제설작업을 하지 않으냐 운행노선을 돌리겠다고 하는 항의성 전화를 받고 현장에 가보면, 체인만 장착하면 통행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노면 상태이고 제설작업이 이루어진 구간이다.

이러한 점들은 우리 지역방재단원들이 현장에서 제일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쳐져야 할 시민의식이라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2월 입춘을 앞두고 내린 한파에 부와 명예를 바라는 것도 아니요 오직 지역의 안전을 위하여 헌신 노력하시는 중문동자율방재단원 뿐만 아니라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원들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들이 계셔서 입춘한파도 서서히 물러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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