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 이마트, 1층 중앙에 자사 제주소주 ‘푸른 밤’술 광고 전시...이에 대해 도민사회 내 비판 일어

- 학생들이 많이 지나가는 통로에 술 광고 너무 노골적 ‘비판’

- 뛰어 다니는 유아들이나 어린이들이 지나가다가 술병 광고거치대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 ⓒ일간제주

신세계이마트가 최근 그룹 계열사인 제주소주를 출시하면서 ‘푸른 밤’의 광고 문구를 놓고 성매매 은어사용 논란이 일어 한동안 홍역을 앓았다.

이런 가운데 도민사회 내 일각에서 이마트가 1층 복도 중간에 실사 광고판이 아닌 실제 소주병으로 광고판을 설치해 자사제품인 제주소주 광고로 인해 미성년자들에게 음주의 욕구를 일으킨다고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활동량이 많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해당 광고 거치대로부터의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 아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이마트 1층 복도 중앙에 실제 술병이 담긴 광고 거치대...‘너무하는 거 아니냐’비판

▲ 신제주 이마트 1층 복도 중간에 실사 광고판이 아닌 실제 소주병으로 광고판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일간제주
▲ 실제 소주병으로 만든 광고판.ⓒ일간제주

A씨는 최근 신제주 이마트에 아이들과 들렸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얼마 전 A 씨는 남매를 데리고 신제주 이마트에 아이 신학기에 맞는 학용품과 식재료를 사기 위해 나섰다.

물가가 계속 올라 걱정이 많았지만 신학기를 맞아 학용품 구매에 대한 열망(?)으로 기분이 업(UP)된 아이와 흥겨운 기분을 맞추기 위해 기쁜 마음에 3층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승강기를 이용해 1층으로 향했다.

남매는 많이 오가며 눈에 익었던 길이기에 A 씨의 ‘천천히’라는 자제촉구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카트를 끌고 마트 입구로 뛰어 들어갔다.

A 씨는 ‘별일 있을라구’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뒤를 따라 코너를 돈 순간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앞에 술병 광고 거치대를 보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작정 달려가는 것.

A 씨는 곧장 큰 소리로 ‘조심해’라고 외쳐 아이들의 무한질주를 겨우 막았지만 지금만 생각해도 아찔함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A 씨는 “얼마 전부터 신제주 이마트 복도 중앙에 실제 술병으로 광고거치대를 설치한 것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무관심으로 일관했었다”며 “그런데 막상 우리 아이들이 하마터면 아찔한 사고가 날 뻔 한 경험을 하자 재발방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광고하고 싶다면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주변 구석이나 벽 쪽으로 세우던지 해야지 사람들이 많이 자나가는 복도 중앙에 설치하는 것은 안전사고 우려는 물론 소비자를 무시한 처사라고 본다”며 일침을 가했다.

▲ ⓒ일간제주

이러한 제보에 현장 취재차 신제주 이마트점을 방문할 당시 가족들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이 왕래가 많았다.

▲ ⓒ일간제주

카트를 몰고 이곳을 찾은 소비자들은 중앙에 설치된 소주광고 거치대로 인해 줄을 서서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중앙에 설치된 실제 소주병을 살펴보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행동에도 이마트 직원 어느 누구도 제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복도 1층 중간에 위치하다 보니 신제주 이마트점을 찾은 이들이 통행에 다소 불편해 보이고 있다.ⓒ일간제주

일주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다는 송 모 씨는(여, 노형동)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제품 광고하는 것은 사기업으로 당연한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왕래가 빈번한 이곳에 굳이 실제 술병으로 광고거치대를 만든 작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제 한 후 “특히,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TV광고는 물론 드라마에서도 음주 장면을 금지하자는 분위기인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청소년들의 음주욕구를 조장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한편, 신제주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하면서 “이와 관련해 우리가 뭐라 답변할 상황이 아니”라며 상세한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