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시각 수온 기준 생존가능 6시간…12시간 지나 우려

1일 오전 1시쯤 제주시 제주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추자도 해상 어선 전복사고 생존자들이 보호자, 해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18.1.1/뉴스1© News1 © News1 오미란 기자

무술년 새해를 앞둔 2017년 마지막날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2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시각으로보터 12시간이나 흘러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해경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12월31일 오후 7시18분쯤 추자도 남쪽 15㎞ 해상을 항해하던 J호 선장이 어선이 엎어져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전복된 어선은 전남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203현진호(40톤)로 12월28일 오전 5시36분쯤 선원 8명(한국인 7명·베트남인 1명)을 태워 제주 한림항에서 출항했다.

신고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6척, 해군함정 2척, 무궁화 1척, 민간어선 7척 등 총 26척의 함선을 투입하고 41명의 잠수대를 동원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실종 신고 4시간여만인 오후 11시33분쯤 사고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5.5㎞ 떨어진 곳에서 구명벌에 탄 선장 강모씨(51·제주) 등 승선원 6명을 발견, 구조해 헬기 2대에 나눠 태워 제주시 병원에 옮겼다.

구조 당시 위독한 상태였던 이모씨(55·제주)는 안타깝게도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다른 생존자들은 저체온증 증상이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경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33분쯤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제주해경 대원들이 전복된 어선 현진호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사고추정 해점 남동쪽 약 5.5km 해상에서 구명벌에 타고 있던 현진호 선원 6명을 발견해 구조했지만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실종된 2명은 계속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8.1.1/뉴스1

유모씨(59·제주)와 지모씨(63·부산) 등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어선 발견 당시 인근 해역에는 초속 8~10m의 북서풍이 불고 2~2.5m의 파도가 일고 있었고, 수온은 14.9도였다.

바다의 온도는 이후 14~15도 사이를 오가다 1일 오전 6시부터 13도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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