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지방선거 공천 본격 시동...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우회적 복당 배제

자유한국당이 17일 '조직혁신' 차원에서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해 총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겠다는 당무감사 결과를 내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는 이번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물갈이 폭이 전체 당무감사 대상자의 약 30%에 달해 대규모 인적 혁신이 현실화되면서 당사자들이 반발이 거세지면서 향후 법적 소송 등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에 현역의원 4명 중 친박 중진인 8선의 서청원 의원과 4선의 유기준 의원이 포함되는 등 친박 중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점도 당 내홍의 시발점이 예상되고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당무감사 대상자 214명 가운데 현역의원 4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8명 등 총 62명을 교체 권고 대상으로 확정했는데, 해당 규모가 30%에 달했다.

이번 당무감사에서 홍 대표가 친박을 청산하자는 의지와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에 무게를 둔 모습이 역력하다.

더군다나 이번 결과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많이 해온 현(現) 지도부로 활동하는 류여해 최고위원(서울 서초구갑)이 교체대상에 속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그리고 더욱 주목해야 될 점은 이번 당무감사에서 바른정당에서 되돌아온 현역 의원들을 상당히 배려했다는 흔적이 보인다.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현역의원과 겹치는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가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당무감사는 정량평가를 통한 객관적 당무감사'라면서 논란확산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 홍준표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 강행 추진...그러나 과거와 현재 자신과 대립각 세운 인사와 세력에는 강한 압박과 퇴출 전략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친박청산을 내세우며 당내에서 추진하는 개혁 드라이브가 날카롭게 이어지고 있다.

8선의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중진들도 이번 홍 대표의 개혁 칼날에 총력 저지로 맞서고 있지만 분위기는 녹록치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대표는 내년 선거에서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해서 백의종군(白衣從軍)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다.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홍 대표가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들에게 복당 조건으로 내년 선거 불출마선언 후 당내 백의종군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남경필 지사는 홍 대표의 당내 입지가 점차 굳어지자 자유한국당 복귀 노력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내년 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적극 관여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외연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 지사는 최근 ‘수도권 규제 철폐하고 초강대도시 만들어야 한다’라는 주장으로 정치적 이슈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포커스를 자신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반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중앙정치는 배제한 상태에서 제2공항추진과 '도의원 2명 증원' 제주특별법 개정안 등 시급한 현안사업과 민생안정 사업에 우선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제주정가에서 오랜 기간 동안 활동을 한 모 인사는 “원희룡 지사인 경우 최근 바른정당내 논란이나 자유한국당 복당 등 중앙정치에 대해 행보나 입장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어떤 정치적 셈법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 한 후 “그러나 확실한 것은 홍준표 대표가 건재한 작금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아마 내년 초 원 지사의 행보를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보일 것”이라면서 현재 국민의 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연대 추진과 21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원 지사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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