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석빈 서귀포시 스포츠마케팅담당

   
▲ 소석빈 서귀포시 스포츠마케팅담당
나쁜 습관이나 버릇을 가진 아이들이 출연하여 약점을 고쳐나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TV프로그램으로 매주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요즘 제주유나이티드FC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오버랩되어 지나간다.

성적과 흥행 모두 연고이전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주FC는 ‘환골탈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성적 면에서는 2년 전에도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기에 처음은 아니지만 지난해 하위권에서 맴돌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선두권에서 K리그를 질주하는 모습은 우리 제주의 팀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내용면에서도 방울뱀을 내세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매경기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관중을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다른 어떤 점보다 올해 제주FC가 놀라운 점은 마케팅부분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2년전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을때 제주FC 관계자들이 탄식을 했던 것이 홈경기 승률이 좋은데도 관중이 들어차지 않는 것이엇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가 계속될수록 관중수가 늘어나면서 경기장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동쪽 스탠드 위에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먹거리 시설들을 준비하여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경기장으로 바꿔 놓았고, 그 결과 관중이 많아지면서 특히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한 화제가 되고 있는 일명 “1982명에게 쏜다 시리즈”는 구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각 개별 선수의 이름으로 먹거리를 제공하여 큰 성공을 거뒀고, 여기저기로부터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후원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주FC경기를 지원하는 스포츠지원과 입장에서 보면, 일단 관중이 많아져 업무는 늘어났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관중이 많아지면서 소위 ‘공짜표’가 없냐는 청탁 아닌 청탁을 물리치는 일도 힘겹지만(?) 한편으론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경기결과가 좋지 않고, 관중이 줄어 힘빠지는 일이 반복되고, 제주도민수가 적어서 어쩔수 없다는 핑계만 늘어놓았던 것이 지난 몇 년간의 일이었지만, 이제 제주FC는 성적과 관중이 동반상승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고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제주FC 선수단과 프론트는 물론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도민여러분 등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느끼며 1만명을 넘어선 홈관중이 2만명을 돌파할때까지 최선의 지원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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