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선수
지금은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가 열리는 기간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대한민국 국민들도 유로2012에 흠뻑 빠져 들어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박주영 선수 얘기를 좀 해보자.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3-1 승)이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박주영(27·아스널)인가.”

하지만 또 다른 여론의 역풍이 잠재돼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박주영은 지난 달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장기 병역연기 논란과 관련해 직접 해명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표팀 선발을 제시했을 때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모교인 고대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병역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내가 약속한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주영선수로서는 병역문제는 자기가 해결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국민 정서상 병역문제에 대해서도 박 선수 자신이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히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월드컵이나 올림픽호에 중요한 선수임에는 필자도 동의한다.

그러나 10여년간을 국가대표로 뛰어난 활약과 능력을 보여준 선수도 박주영 선수라는 것을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너무나 잘 알고있다.

요즘은 유로2012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축구팬들을 즐겁게 하고있다. 그리고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어제 방송된 유로2012 A조 경기인 러시아와 체코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서 몇자 적어본다.

어제 중계방송 경기에서 양팀은 5골이나 주고받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재미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중요하게 느낀것은 골을 넣고서 ‘골 세레모니’때에 환호하는 선수들의 모습. 너무나 그 열광에 취해 함께 울고 웃고하는 팬들을 보면서 얼른 박주영선수를 떠올렸다.

과연 박주영선수는 ‘골’을 넣었을때 ‘골 세레모니’를 어떻게 하는가?

독자들도 잘 알다시피 박주영 선수는 두손모아 기도(祈禱)를 한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경기일수록 그 한순간을 위해 뛰어준 선수들과 함께 포효하고 강한 모습을 상대 팀과 팬들에게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은 기자만의 느낌일까?

지금 축구선진국인 유로2012에 참가하는 국가와 선수와 경기내용들을 보면서 박 선수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게는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박주영과 같은 종교이면 좋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면보다는 박선수가 한가지 잊고 있는 것은 종교적인 세레모니가 아니라, 표효하고 환호하는 팬들과 함께, 그 경기에 대한 기선제압과 동시에 강한 느낌을 상대방 팀이나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은 박주영의 발탁에 대해 “(최 감독과) 전체적인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전에서 공격 대안을 찾지못해 지금은 뽑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다.

여론의 추이를 살피던 홍 감독도 박주영의 와일드카드 발탁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해외파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인 카타르전도 끝났으니 “당장 박주영선수에게 연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홍 감독의 손을 잡으려면 만만치 않은 후폭풍도 감내해야 한다. 월드컵을 거부하고 전략적으로 올림픽에 합류한다는 비판이 따를 수 있다. 쉽지는 않지만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병역이 면제된다. 합법적으로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올림픽에 합류할 경우 ‘기회주의’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기자의 바람은 이번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혀 많은 ‘골’을 넣고 2002년 승부차기에서 골을 넣은 홍명보선수와 같은 ‘골 세레머니’가 보고싶다.[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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