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말레이시아 보이스피싱 현장책 3명 현행범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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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 입도한 보이스피싱 말레이시아 국적 현장책 3명이 오히려 60대 여성의 기지에 쇠고랑 차는 신세를 당했다.

특히, 해당 여성은 인근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서 1명의 용의자를 붙잡는 역할을 하기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후 서울로 도주하려던 용의자 2명 등 총 3명을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하고 붙잡았다고 7일 밝혔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A씨(62. 여)는 6일 오후 "명의도용 피해가 우려되니 현금을 인출해 차량 안에 보관하라"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당황한 A 씨는, 노형동 모 음식점 주차장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시켜 트렁크에 2000만원을 보관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순찰차는 오지 않고 말레이시아인 칭모(26. 남)씨가 트렁스에서 돈을 빼는 장면을 목격한 A씨는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결국 인근에 있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트렁크에서 돈을 빼려는 칭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에 인계했다.

이러한 연락을 받은 제주경찰은 '지방청 수사2계-서부서 수사과-제주공항경찰대'와 공조수사에 나서, 같은 날 오후 7시 17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서울로 도주하려던 말레이시아인 조우(27. 남)씨와 클라렌스(23. 남) 등 2명을 긴급체포 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붙잡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콜센터 등 조직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칭 씨 등을 붙잡는데 도움을 준 A 씨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감사장과 검거보상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경찰은 말레이시아인들의 제주를 찾아와 보이스피싱을 저지른 사안에 대해 대규모 조직이 있다는 판단 하에 수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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