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과거 악연...바른정당 소속으로 내년 선거에 나설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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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7일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의원 27명과 함께 탈당을 선언한 이후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한지 1년도 안된, 286일 만에 11명의 군소정당으로 추락하게 된 바른정당.

이런 가운데, 현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향후 행보에 도민들은 물론 국내 정가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유한국당 복당을 염두에 둔 발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홍준표 대표에서 사인을 보내고 있지만 홍 대표는 차갑게 외면하고 있다.

이에 국내정가에서는 홍 대표가 과거 남경필 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내비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악연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홍 대표가  2011년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로 당선됐다.

홍 대표에 이어 2위는 현 바른정당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차지했고, 3위는 나경원, 4위는 원희룡, 5위는 남경필 순으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이후 홍 대표는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유승민·원희룡·남경필 3명의 최고의원과 매일 공방을 벌이면서 당내 갈등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었던 홍 대표는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서 대표직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리고 현재 친박청산을 외치면서 당내 입지 견고화를 추진하는 홍 대표가 당내 비판에 격렬하게 나서는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입당에 적극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17곳 중 6곳을 못 얻으면 '집에 가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남 지사와 원 지사가 복당한다면 얻어야 할 지방선거 자리가 8곳으로 늘어나는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정가에서는 이러한 이유를 들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현재까지 거론한 적이 없는 상태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내년 선거 바른정당으로 출마?...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 분위기는 심상치 않아 보여

박근혜 국정농단이 불거지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한 비판여론이 비등해질 당시 친박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개혁 보수의 새 길을 가겠다며 바른정당 창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제주특별자치도의원들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고 있다.

본지가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원희룡 지사와 같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도의원 12명(故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제외)중 대다수가 자유한국당 복당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직 제주도의회 바른정당 의원 대부분 지방선거 출마 의지 뚜렷한 상황에서 바른정당 소속으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셈법이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2명의 도의원은 원 지사와 같이 바른정당으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1-2명의 도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변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등지고 바른정당으로 옮긴 인사들에게 복당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내년 2월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내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복당을 원하는 도의원들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원희룡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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