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맞서 미군사력 증강 필요. 北 군사위협 2위 차지

▲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 뉴욕일보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 76·배수량 9만7천t)가 26일 오후 부산항을 떠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지 닷새 만이다.

대다수 미군은 내년에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지 않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한반도에 군사력 증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잇따른 핵ㆍ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을 사이버테러에 이어 미국이 당면한 두 번 째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밀리터리 타임스가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현역 미군 장병 1천131명(남성 86%, 여성 14%)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에 한반도와 유럽 등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가능성이 없거나 낮다고 응답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64.2%가 한반도에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37%는 '대대적인' 미군 증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다음으로는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직면한 동유럽(42.4%)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당면한 중대 위협 순위로는 78.9%가 사이버테러라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으며, 북한이 72.4%로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53%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대북(對北) 강경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의 유혈사태에서 극명히 표출된 '백인 우월주의'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보다 미국에 더 큰 위협이라고 응답한 장병이 30%나 됐다.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우려는 시리아(27%), 파키스탄(25%), 아프가니스탄(22%), 이라크(17%)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미국과 동맹 간의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30%를 차지했지만 나쁘다고 평가한 사람도 35%나 됐다고 밀리터리 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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