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축산과장, 제주 축산 위한 청사진 제시

▲ 김경원 축산과장. ⓒ일간제주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먹거리 파동, 제주 숨골 가축분뇨 유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제주도내 소비자들은 제주도의 중요산업 중 하나인 1차 산업에 대한 행정의 조치에 크게 실망한 눈치다. 이 사태가 있은 후 일부 해당 지역 주민들은 행정의 책임론을 강조하며 해당 공무원의 문책을 촉구하는 등 제주도민과 행정의 갈등이 깊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과는 이에 대한 봉합책을 내놓으며 제주도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원 축산과장을 통해 제주도민을 위한 1차 산업의 개선책과 축산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 1문 1답.

■ 가축분뇨 유출 사건으로 양돈산업 체질 개선에 나서는데, 법을 지키는 농가들까지 제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이번 한림읍 상명리 석산 가축분뇨 유출과 관련해 악취발생, 가축분뇨 부적정 처리 등 양돈산업 전반에 대한 도민사회에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민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의혹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명의 기회로 삼고 현장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내 양돈장들에 전수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법을 지키는 농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위법농가에 대해서는 사업장 폐쇄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양돈장 적폐청산 및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한 차례 홍역을 앓은 탓에 아직까지 먹거리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데, 공·항만 등에서 유통 검역을 하는 등 대책을 세운 이후 어떻게 됐나?

- 지난 8월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육지부는 물론 제주지역도 큰 파동이 있었다. 육지부 부적합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 지난 8월16일, 18일 두 번에 걸쳐 도내에 반입된 사실이 확인돼 제주도민이 육지부 계란 소비에 대한 많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었다. 이에 행정에서는 육지부 계란에 대한 자율적 반입자제를 시행한 바 있어, 현재는 육지에서 반입하는 모든 계란에 대해 농장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육지부에서 살충제 부적합 계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회수 조치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제주도는 고유의 축산 문화 및 품종을 갖고 있는데, 지난 7월에 축산진흥원이 기르는 제주개 분양 관련 논란이 일었는데?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에서는 멸종위기의 제주개 3마리를 1986년부터 제주도내 각 지역에서 구입해 현재까지 순수혈통을 유지 관리하고 있다.

최근 KBS, EBS 다큐프라임 등 제주개의 우수성이 방송됨에 따라 제주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분양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분양 대상자 선정에 투명성을 기하고자 공개 추첨 방식을 도입해 우선 분양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의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와 동행해 우선 분양 대상자에 대한 현지점검 실시 후 민간으로 구성된 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양을 결정했다.

노령견에 대해서는 반려견으로 보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분양에서 제외시켰고, 제주개 분양자에 대해서는 유기견 발생예방, 사육환경 등 사후관리를 강화했다.

앞으로 더욱 제주개의 안정적인 순수혈통보존 및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용가치를 높여 나가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제주 말 산업특구가 올해 8월 완공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재 상태는 어떠한가?

- 말 산업특구는 제주의 풍부한 말 자원의 체계적인 활용을 위해 승용마 수요 및 말 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6년 8월부터 삽을 뜨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9월 마사 2동, 실외마장 1개소, 원형마장 2개소, 워킹머신 2개, 부대시설 등의 주요시설을 갖춘 ‘말 조련 거점센터’를 완공했다.

현재 말 조련센터 운영을 위해 타시도 운영실태 조사 및 분석, 유관기관 및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지역 여건에 맞는 운영 방법을 선정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조련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말 산업특구로 말 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와 승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기초 승마교육장으로 이용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 축산 시스템의 관리에는 자연스레 기술의 발전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4차 산업의 발달로 인한 스마트 축산의 미래에 대비하고 있는가?

- 4차 산업화를 통한 축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 행정에서는 축산분야 ICT융복합 확산사업(보조50%, 융자50%)을 추진하고 있다.

축사 내․외부 시설로 CCTV등의 정보수집 및 원격 모니터링은 물론, 사료빈관리기, 출하선별기, 자동급이기, 음수관리기 등의 자동제어 사양관리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FTA 등에 대응하고 축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육시설 현대화 및 깨끗한 농장 조성 등을 통해 안전 축산물 공급으로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는 축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의 청사진을 듣고 싶다.

- 환경·사람·동물복지를 담은 융복합 축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 축산물의 파워브랜드 구축을 위해 타 시도와 차별화된 청정 제주축산의 이미지를 유지하고자 동물복지형 농장을 확대하고, 명품 한우브랜드 육성, 고품질 유제품 품목 다양화를 통한 목장형 유가공공장 확충을 꽤할 것이다.

또 체험과 연계한 6차산업화, 마을공동목장을 활용한 조사로 자급율 확대를 통해 생산비 절감을 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그로인한 유통체계 구축, 축산사업장 냄새저감 3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도모하겠다.

아울러 말 산업과 관련해 경마·승마·마육·연관산업의 동반성장 및 지역특화와 연계한 말산업의 고부가 가치화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혹은 지속가능한 축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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