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갈무리

중국이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을 만들었는데, 운영자를 구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중국이 만든 세계최대 전파망원경은 이름이 '톈옌(天眼)'으로 지난해 완공됐고, 9월 25일부터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 시설을 맡아 관리할 최고운용자를 아직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국 출신 천문학자가 이같이 거대한 시설을 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외국인을 찾고 있다. 
  
중국 당국은 주택 제공과 함께 연봉 120만달러(14억원)을 제시하며 외국인 천문학자를 찾고 있으나 거대한 시설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 천문학자 자체가 적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문화장벽을 이유로 중국으로 오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특히 외국인 과학자들은 중국 특유의 문화인 ‘관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 외국인을 구하는 것이 어렵다면 내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톈옌은 내륙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주 핑탕(平塘)현 산간지역에 건설한 구면 전파망원경으로, 안테나는 지름 약 500m 크기로 같은 종류의 전파망원경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다. 면적만 축구장 30개 크기인 25만㎡에 이른다.

이전까진 미국 정부가 푸에르토리코에 건설한 '아레시보' 망원경이 지름 305m 크기의 안테나로 세계 최대였다.

중국 정부는 '톈옌' 건설에 12억위안(약 1985억원)을 들였으며, 5년간 진행된 공사과정에서 반경 5㎞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약 8000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일간제주의 모든 기사에 대해 반론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으시면 news@ilganjeju.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 그리고 각종 생활 속 미담 등 알릴수 있는 내용도 보내주시면
소중한 정보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일간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