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퀘어', '올드보이' 스틸 컷 © News1

스웨덴 영화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 지난 2004년 한국 영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대상 수상과 비교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0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더 스퀘어'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더 스퀘어'는 '더 스퀘어'라는 광장에 설치품을 전시하는 유명 미술관 큐레이터 크리스티안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더 스퀘어'가 '올드보이'와 비교되는 이유는 수상까지의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더 스퀘어'는 경쟁 진출작 발표가 끝난 후 추가로 경쟁 진출이 결정된 작품이다. '올드보이'의 2004년 경쟁 부문 진출 역시 비슷했다. 처음 발표 때 포함되지 않았다가 추가로 경쟁 부문 진출이 결정됐다.

'더 스퀘어'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이번에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점도 '올드보이' 때와 비슷하다. 박찬욱 감독 역시 2004년 당시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대상까지 수상하는 '드라마'를 썼다.  

그런데 왜 '더 스퀘어'는 황금종려상이고 '올드보이'는 심사위원대상일까?

황금종려상 작품에 더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칸 영화제의 성향 때문이다. 대신 심사위원대상은 황금종려상의 성격과 맞지 않지만, 탁월한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에 수여된다. 작품성을 담보하지만 그와 함께 수위가 높은 표현이나 잔혹한 장면, 강렬한 주제의식을 갖춘 많은 영화들이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이 수상한다. 심사위원대상이 심사위원장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올드보이'의 경우가 그랬고, 올해 심사위원대상인 '120BPM' 역시 그랬다.

폐막식 직후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이 영화의 감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만큼 심사위원장의 마음을 움직인 영화라는 의미다. 

한편 제70회 칸 영화제는 지난 28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한국 감독이 연출한 두 편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는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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