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오직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사는 이파니 서성민 부부, 이제 눈물은 그만 꽃길만 걸을 때다.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방송인 이파니가 출연해 자신의 일상과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파니는 아들 형빈을 키우던 싱글맘이었지만, 뮤지컬 배우 서성민을 만나 재혼했다. 방송활동과 의류사업을 병행하면서 워킹맘으로 살고 있다. 서성민 역시 아이들의 진짜 아빠가 되겠다던 결혼 전 약속을 지금도 진심으로 지키며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있다.

이파니는 모델 활동 후에 급하게 귀가했다. 아이들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서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이들을 돌보면서 일상의 행복을 찾았다. 남편 서성민은 11살 큰 아들과 놀아주느라 체력이 ‘방전’된 모습. 집안에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이파니는 “남편이 내가 할 수 없는 놀이를 해준다. 아들하고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다. 같이 공놀이를 하고 그러면서 아이가 엄청 밝아지더라. 신랑의 그런 모습을 보고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성민은 “결혼하기 전에 형빈이 놀아주는데 ‘삼촌이 아빠였으면 좋겠어’라고 한 적이 있다. 그래서 형빈이 네가 엄마한테 ‘삼촌이랑 결혼해서 아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달라고 형빈에게 시키기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 형빈이 11살이 되면서 사춘기가 왔다. 서성민은 “예전에 형빈이가 사람들에게 잘 안기고 애교도 많이 부렸는데 딱 어느 순간부터 ‘남자답다’고 해야 하나. 바뀌었다”며 아들의 성격이 변화한 것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 News1 MBC '사람이좋다' 캡처

결국 이파니 서성민 부부는 아들을 데리고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이파니는 “상담이라는 것이 아이들 성장하면서 한 번씩 하면 좋을 것 같다. 가족이 매일  봐도 모르는 감정이 많을 수 있다. 그걸 알 수 있다”며 “또 재혼가정이다 보니까 하나가 되는데 있어서 이런 심리를 통한 관계 개선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파니는 의사에게 “아이가 어른처럼 자기 콘트롤을 하고 있는게 보여서 어떻게 하면 이걸 내려놓을 수 있을까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 “내가 새엄마 밑에서 자라서 어렸을 때 ‘저 엄마가 나를 때리는 거는 나를 싫어해서 그런거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아들이 나의 어릴 때 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 아들이 벌써 삶의 무게를 짊어진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파니 부부에게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시부모님과의 관계다. 결혼 당시, 시부모님은 이혼 경험이 있는 이파니와의 결혼을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이파니 부부는  둘이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며 그들은 결혼을 선택했다.

서성민은 “부모님이 당시 연애를 하고 나중에 결혼을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게 저를 배려한 말이었는데 저는 그때 ‘엄마 아빠가 허락 안 해주면 나는 집을 나가겠다’고 하고 집을 나왔다. 너무 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달라졌을 텐데 그때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파니 역시 서성민과 부모님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파니는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못 만나다 최근에서야 다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와 이파니는 헤어져있던 시간만큼 서로에게 더욱 큰 사랑과 애정을 표한다고. 보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노력하는 이파니 모녀였다.

이파니와 서성민 부부는 화창한 날, 도시락을 싸들고 나들이를 나섰다. 이파니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겠다며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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