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이동 시작해 5시30분 육상 진입 마무리

 

9일 오후 세월호가 본격적인 육상 거치 작업을 위해 반잠수선 위에서 600대의 모듈트랜스포터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2017.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월호가 육상거치 작업 4시간30분 만에 반잠수식 선박을 완전히 벗어나 육지에 올라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9일 오후 "5시30분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9일 오후 1시부터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육상인 목포신항만 부두 안으로 옮기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새벽 최종 하중부하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세월호는 만조 시간인 오후 1시쯤 육상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1시가 넘어서자 모듈트랜스포터 주변에 있던 작업자들이 퍼지면서 세월호 이동을 위한 길을 터 주었다. 모듈트랜스포터 600축에 올려진 세월호는 부두를 향해 서서히 움직였다.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 높이를 맞추기 위해 모듈트랜스포터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작업 끝에 오후 5시30분, 세월호 전체가 육상으로 옮겨졌다. 작업 시작 후 4시간30분 만이다.

수습본부는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을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예상보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작업 과정은 대체로 순조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육지로 완벽하게 올라온 세월호는 이제부터 거치 작업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부두를 향해 직선으로 움직인 세월호는 오른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이동한다. 이어서는 바닥면이 바다쪽으로, 객실 쪽이 육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위치를 틀어 목포신항만에 거치된다. 세월호의 선저면은 부두 끝에서 40m 정도에 위치한다.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은 빠르면 이날 밤 10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된 뒤에는 방역과 세척 작업을 마친 뒤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수습본부는 방역 및 세척을 비롯해 구체적인 수색작업 계획을 수립 중이다.

수습본부는 선저에서 10m, 객실 측에서 30m 정도 지점에 펜스를 설치해 작업공간을 확보한다. 작업공간에는 안치실, 세척과 건조를 위한 임시보관실, 폐기물 분류되는 보관시설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세월호가 거치 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될 선내 수색을 위해 수습조도 현장에 상주한다. 현장에는 20명이 넘는 해경과 소방 119 직원 등 수색과 수습에 투입될 인력과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등이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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