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부장검사 재투입…저녁까지 진행될 듯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한 3차 '옥중조사'에 들어갔다. 1주일 넘게 구속 수감중인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진술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에서 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의 한웅재 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28기)가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방문조사에 이어 재투입됐다.

이날 옥중조사에는 한 부장검사를 비롯해 검사 1명과 여성조사관 1명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 조사 때와 같다. 

검찰은 10.6㎡(약 3.2평) 크기의 독방에 수감돼 있는 박 전 대통령이 구속으로 인한 심경의 변화가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진술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55·24기)가 이번에도 입회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두 차례 방문조사에서도 변론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최씨와의 국정농단 공모 사건 각각의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앞선 조사에서는 사건의 전반적인 진술을 받은 바 있다.

검찰은 특히 그 동안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와 관련자 진술 등과 박 전 대통령의 답변 사이에 모순되는 점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전 11시50분부터는 구치소 점심시간인 점을 고려해 3시간쯤 오전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후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서 검토 등 시간을 고려할 때 조사 종료는 저녁 시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일, 6일 진행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 2차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0시간40분, 9시간20분가량 걸렸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포함해 2~3차례 보강 조사를 마친 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로 끝나는 1차 구속기간도 오는 19일까지로 열흘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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