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커가 지난 1일부터 해킹 정보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보안 취약 한국 기업·지자체의 홈페이지 주소. © News1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을 넘어 일반기업·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 해커들끼리 보안이 취약한 한국기업들의 홈페이지 주소를 공유하면서 집중공격 대상으로 삼고 해킹을 독려하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해킹정보 공유사이트 'GLOBAL HACKED SITE STATISTICK'를 통해 한국기업의 해킹 사례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한국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해킹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공격자들은 자신이 해킹한 한국 사이트를 경쟁적으로 올리며 해킹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이후 해킹 리스트에 올라있는 '리더스에듀' 등 일부 교육업체 홈페이지는 해킹을 당했고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드 배치를 비난하는 문구를 띄우는 방식에서 8일 오전부터는 서버 접속불가 상태로 공격 패턴을 바꿨다.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평소보다 관제인력을 대폭 늘려 100명으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10만명에 달하는 중국 해커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모두 막아내기는 역부족인 상태다. 중국 해커들의 디도스 공격은 '리더스에듀' '과외1번지' '브루노말리' 등 일반기업뿐 아니라 경산시와 시흥시 등 지자체 홈페이지와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홈페이지로 번지고 있다.

KISA는 중국발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각 기업들은 웹취약점 점검을 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콘텐츠 관리시스템 등 웹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며 "KISA가 무료배포 중인 웹 취약점 점검 도구를 이용한 웹 취약점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SA가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에서 보안 취약점 등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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