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시설관리담당

며칠 전 모 일간지에 쓰레기 발생량 증가 및 매립장 포화시기 도래 등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는 기사가 실린 것을 봤다.

환경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70평생을 살면서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는 무려 55톤에 이른다고 한다.

경제규모의 확대와 산업구조의 고도화,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욕구 등으로 폐기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편리함만을 추구하여 한번 사용한 후 버리는 일회용품이 점점 다양해짐은 물론 대량생산, 대량공급 체제에 따른 물량 증가와 과대포장, 새롭고 다양한 소재의 포장용기 등장과 신제품의 출현, 상품의 수명단축 현상으로 발생량이 과다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기물도 사용하기에 따라 귀중한 재생자원이 될 수 있다. 이미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유리병,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PET병 등의 재사용과 재활용은 폐기물 재활용의 좋은 예일 것이다.

일본의 환경 선진 도시인 기타큐슈시에서는 지속가능한 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해 공장에서 나오는 열원을 이용해 주변 주거지를 난방해 나가고 있으며,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작은 도시 리모델링 사업과 태양광 발전 주거지를 건설하는 등 오래전부터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국제적인 자원난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리사이클링 사업은 최근들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리사이클링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귀포시 재활용센터는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선별로 매년 4억 원 이상의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또, 남부광역 소각장은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소각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든 뒤 그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여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해 나가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데 오는 7월 증기터빈 발전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쓰레기에서 연간 2억원 상당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외에도 매년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마다 매립장으로 반입되던 해양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나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쓰레기가 에너지가 되고, 활용방안에 따라 폐품이 소중한 보물로 바뀌듯이 재활용품 분리수거와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에너지원을 찾아 재사용과 재활용을 생활화하는 일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세대가 후세에 물려줄 자원을 아껴 나가는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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