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광 의원, 5분발언 통해 공공재 지하수 증산 요청 승인에 울분 토로

   
▲ 윤춘광 의원
“어제 언론 보도를 보고 경악과 울분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가 공공재인 지하수를 재벌에 팔아 넘기지 못해 안달이 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하다”

어제(24일) 한국공항(주)의 100톤에서 200톤으로 증산 요청 건이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관리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윤춘광(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의원이 울분을 토했다.

윤춘광 의원은 뉴스제주 보도에 따르면 오늘(25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가진 5분 발언에서 ““제주도와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회가 제주 공공재인 청정 지하수를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며 의회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을 진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윤춘광 의원은 “어제 저녁 언론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제한 후 “이는 지난해 3월 도의회와 10월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부결되었던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을 제주자치도지하수관리위원회가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전날의 경악으로 인한 울분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윤 의원은 “그토록 지역주민과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사기업의 지하수 증산에 대해 반대를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지하수관리위원들은 유일한 수원이자 공공재인 지하수를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며 “이뿐만아니라 이들은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보존 보다 재벌의 이윤 극대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한국공항(주)의 100톤에서 200톤으로 증산 요청 승인은 일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 건은 지난해 3월 1일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주식회사 한국공항의 1일 300톤으로 200톤을 증량하는 것을 신청했다가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통과되었으나, 도의회 심의 시 부결되어 무산된 것”이라면서 “그리고 그해 10월에는 증산 폭을 하루 200톤으로 월 6000천톤으로 재신청했고, 당시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부결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처럼 같은 사안을 놓고 지하수관리위원회가 계속 회의를 열어 기존 1일 100톤에서 100톤을 늘린 200톤으로 증산을 허용 한 것은 도의회의 권위를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아울러, 지난 2008년 3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공항의 지하수 시판에 반대하는 의견이 79.8%, 지하수는 공수개념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87.2%로 나왔던 것처럼 그 동안 사기업의 지하수 증산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온 도민 여론을 깡그리 째 무시한 처사”라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지하수관리위원회의 상식에 벗어난 승인 조치에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호소했다.

윤 의원은 작심하듯 “아시다시피 한진그룹은 지난 1984년부터 지금까지 2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먹는샘물을 생산해 판매해 왔으며, 이를 통해 경영상의 이익과 기업 이미지 향상 등의 커다란 혜택을 받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제주도를 위해 별 다른 관심과 도움도 없을뿐더러 도민들이 항공료 인하를 요구할 때 콧방귀를 끼다가 이제 와서 지하수를 팔아서 기금을 적립하고, 문화·장학사업을 하겠다는 등 돈으로 제주도민의 마음을 사보려는 술수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한국공항의 작태에 대해 비난의 칼을 놓이 들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어제 지하수 증산을 허용한 제주자지도지하수관리위원들의 결정에 울분을 참지 못하며, 도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위원들이 즉각 사퇴와 교체를 요구한다”며 “이와더불어 어제의 결정은 대다수의 민의를 접은 결정이기 때문에 전면 무효임을 주장함에 본 위원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께서는 도의회에 동의안이 제출 되었을 시 반드시 부결시켜줄 것을 당부한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부결처리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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