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26)가 깜짝 입국했다.

가가는 20일 오후 8시30분께 김포공항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파격적인 패션을 자랑하는 가가는 가슴골을 드러낸 흰색 롱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특히, 진주가 장식된 가면이 눈길을 끌었다.

가가의 입국은 예고되지 않았다. 다만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는 힌트를 넌지시 던졌다. 공연 주최 측 역시 알지 못했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가가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발매한 세 번째 앨범 '본 디스 웨이'를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하나로 서울이 출발지다.

가가는 국내에서 수차례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등 따로 계획한 일정도 없다. 오직 공연 준비에만 집중한다.

올림픽주경기장는 17일부터 한창 공사 중이다.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진행 상황을 비밀에 부쳤다. 콘테이너 40여개와 전세비행기 2대분의 장비 등의 물량이 투입된다는 것만 알려졌다.

가가는 지난 2월 내한공연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무대를 오랫동안 준비했다.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 콘셉트로 꾸몄다"며 "가가의 왕국인 '킹덤 오브 페임'의 탄생부터 화려한 죽음까지의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가는 내한 전부터 화제를 불러왔다. '만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켰다. 내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꾸준히 공연을 반대해온 기독교 단체는 22일 공연 저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여는 등 실력 행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21세기 최고의 팝스타로 손꼽히는 가가는 2008년 첫 싱글 '저스트 댄스'와 두 번째 싱글 '포커 페이스'를 연달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려 놓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9년 두 번째 앨범 '더 페임 몬스터'로 실력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정규 앨범 2100만장과 싱글 6400만장을 팔아치웠다.

가가는 2010년에 미국 주간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인물'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이 되기도 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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