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유아인(26)이 SBS TV 월화드라마 '패션왕'에서 민폐 캐릭터로 비쳐지는 '강영걸'에 만족을 표했다.

20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감독과 처음 미팅에서 영걸의 무엇이 매력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멋있는 척 안 해서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강영걸'은 보통의 시청자가 기대하는 판타지에서 벗어난 인물,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걸'을 연기하는게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밝혔다.

유아인이 맡은 '강영걸'은 동대문시장 사장에서 패션계 거물을 꿈꾸는 욕심과 야망의 캐릭터다. 극 초반 패션에 열정을 불태우다 '이가영'(신세경)을 이용하고 친구 '재혁'(이제훈)의 애인 '안나'(권유리)에게 감정없는 키스를 하는 등 민폐 캐릭터로 미움을 사고 있다.

유아인은 "주위에서 남자 캐릭터가 멋있지 않고 찌질하고 양아치 아니냐고 질타한다. 그럴수록 주눅 들지 않고 더 세게 밀고 다니자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영걸'의 캐릭터는 신선하고 재미있다.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받으면 굉장히 훌륭하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신선한 게 100% 편안하게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모든 인물이 다 찌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멋있는 척 하는 것에 대한 염증이 있다. 누구나 이면에 가지고 있는 찌질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캐릭터가 매력 있는 것 같다. 물론 내용에 자연스레 묻어나는 것에 있어서 거슬렸을지언정 강영걸을 연기함에 있어서 흥미로워하고 있다."

"댓글에서 '작가가 유아인 안티냐'고 말하는 것도 봤다. 시청자들은 남자배우가 항상 멋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멋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거부감을 느낀다. 후반부로 갈수록 설득력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찌질하고 양아치같은 '영걸'이 들쑥들쑥 자신의 감정을 내려놓는 장면이 아주 가끔 있다. 절대 자신을 내보이지 않는 강영걸이 눈으로, 몸짓으로나마 자신도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준다. 의도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의도하지 않은 신에서 불쑥 등장할 때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착하고 부드럽고 자상하고 여주인공 어루만지고 예뻐하지 않는 신선한 캐릭터를 앞으로도 지켜봐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이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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