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은교'의 타이틀롤을 열연한 신예 김고은(21)은 노시인 '이적요' 박해일(35), 그의 제자 '서지우' 김무열(30)과의 러브신에서 전라노출, 헤어누드까지 불사했다.

김고은을 발탁한 연출자 정지우(44) 감독은 19일 "300대 1의 경쟁을 거쳤지만 김고은과 나머지 299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돋보였다"고 김고은을 격찬했다.

특히 "대부분 '은교'를 통해서 뜨겠다는 목적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지만 김고은만큼은 '은교'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고 치켜세웠다.

정 감독은 영화의 핵심이 되는 여주인공으로 검증된 기성 배우가 아닌 초짜 신인을 발굴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신인을 캐스팅하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파격적인 노출과 러브신이 필수인데 어지간한 젊은 여배우들은 CF 등에 묶여 있고, 그렇다고 걸그룹을 캐스팅할 수는 없으니 신인을 선택하는 것은 필연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김고은에 관해서는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내면에 단단함과 자기중심이 있어 휩쓸리지 않고, 대상화되지 않으면서 자기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배우"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고은은 이 영화에서 두 차례에 걸쳐 나신을 드러낸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영화에서 벗었던 여타 여배우들과 달리 뜻밖에도 가슴이 빈약하다. 정 감독은 "사실 내가 원했던 것은 소년의 몸을 가진 소녀였다"면서 "오디션을 볼 때 몸을 확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는지 김고은이 내가 원했던 몸매를 갖고 있어서 기뻤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고은이 연기한 은교에 대해 소설의 원작자 박범신(66)씨도 흡족해했다. 정 감독은 "당신이 생각했던 은교 그대로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최민식(50) 전도연(39) 주진모(38)의 '해피엔드'(1999)로 데뷔해 '사랑니'(2005), '모던보이'(2008)까지 '누군가에게 매혹 당해 일상이 깨지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매혹시키는 신비한 누군가'가 펼치는 매혹의 드라마를 치밀한 스토리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그려냈다.

이번 작품 '은교' 역시 17세 소녀의 젊음과 관능에 매혹당한 70세 노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 위대한 시인의 세계를 동경한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을 파격적으로 그린다. 정지우 필름 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26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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