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임채무(63)와 예지원(39)이 SBS TV '맛있는 인생'에서 스물 네 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이 된다.

예지원은 18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임채무 선생님과 커플연기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영광이다. 평생 로맨스를 해온 분인데 그 분과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다. 불같은 사랑을 할 것 같으니 어떤 불이 날 지 지켜봐 달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아직까지는 임채무 선생님과 연인 관계라기보다는 경쟁자다. '장신조'는 나를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데 나 혼자 경쟁자로 생각한다. 멋을 많이 부려야 해서 머리도 자르고 옷도 예쁘게 입었다"며 웃었다.

예지원은 '남도옥' 주인 '한봉순 여사'(윤미라)의 고명딸 '오진주'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떠나 아버지에 의해 길러졌고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갔다가 '남도옥'을 물려받을 속셈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사장의 딸인 '진주'가 남도옥에 관여하는 것을 극렬 반대하는 '장신조'(임채무)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멜로라인을 형성한다.

"이 드라마는 대사가 정말 많다. 23일 찍을 분량을 봤는데 한 신에 6페이지다. 울고 웃고 따지고 대사만 하는 게 아니다. '장신조'에게 시비거는 것도, 소리를 지르는 것도 다양하게 표현해야 한다. 의상도 달라붙는다. 지문에 '섹시하게'라고 적혀있어서 다이어트도 많이 해야 한다. 이 드라마가 나를 젊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부담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예지원의 상대역 '장신조' 임채무는 형사 출신 주방장이다. "사극이나 액션보다는 주로 멜로드라마를 찍었다. 하지만 다른 연기보다 멜로드라마가 제일 어렵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그윽하게 바라보는 걸 표현해야 하는데 답이 없다. 진정한 답은 가슴속으로 느꼈을 때만 나온다. 예지원과 첫 녹화를 해보니 내가 아직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 젊음이 느껴졌다."

'장신조'는 '형사 월급으로 딸 넷을 어떻게 키우느냐'며 안쓰러워하는 시선들 앞에서 아들 부럽지 않은 장군들로 키우겠다며 호언장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거칠고 투박한 강력계 형사였지만 아내의 죽임 이후 형사 생활을 접고 식당을 시작한다.

"40년을 연기하면서 안 해본 역할이 거의 없다. 하지만 주방장은 처음이라 겁이 났다. 처음에는 사시미 칼도 못 다뤘는데 대역 없이 연기를 해냈을 때 자신감이 생겼다. 인간은 누구나 하려고하는 의지만 있으면 다할 수 있다"는 마음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대학에서 3~4시간 요리 교육을 받았다. 평소 캠핑 가서 대충 만들어 먹는 것을 잘한다. 자신 있다.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요리도 많이 배울 생각이다."

'맛있는 인생'은 '장신조'가 개성 강한 네 딸 '장승주'(윤정희), '장정현'(류현경), '장주현'(유다인), '장미현'(혜리)에게 쏟는 진한 부성애를 전한다. 2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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