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남원읍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

   
▲ 박지연 남원읍 주민생활지원담당부서
우리 제주는 오래 전부터 이웃이 먹는지 입는지를 살펴 나누고, 힘든 일이나 기쁜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수눌음」이란 아름다운 전통을 갖고 있다.

특히, 제주가 낳은 의녀 김만덕의 아름다운 행적을 기리기 위한 “2만섬 쌀 모으기”행사가 해마다 성황리에 이루지고 있는 것은 참다운 제주의 수눌음 정신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전통의 기저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나눔과 보살핌의 정신이며, 그것이야말로 우리 지역에서 외로이 혼자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지켜져야 할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사랑, 행복,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사랑하면 둘, 둘이 행복하면 넷, 넷이 행복하면 여덟이 되는 희망.
이렇게 나눌수록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하여 커져가는 것이 사랑, 행복, 희망이고 그 디딤돌인 나눔의 씨앗이 지역주민들의 솔선수범 참여와 실천으로 옮겨 질 때 이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갈수록 빈부의 차가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빈부의 차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가진자의 도덕적 의무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이 도덕적 의무중의 하나가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는 나눔의 실천이 될 것이다.

나눔의 실천이 꼭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봉사를 통해 실천할 수도 있고, 매월 1만원이면 소외된 이웃들에게 후원금으로 소중하게 지원될 수도 있다.

남원읍에서는 나눔의 실천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하여 「사랑 나눔 확산 운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우선 지역사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단체장 및 회원들과 공직자 등이 참여를 실시하고, 지역주민들까지 참여를 유도하는 지역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1개월 동안 62명이 후원자들이 나눔 운동에 참여를 신청하였으며, 이들과 독거노인간 후원결연을 맺어 후원금을 전달함은 물론 봉사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사랑 나눔 실천 운동이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이 되며, 이러한 지역운동이 모여져서 전국민 참여운동으로 확산 전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글을 보고 있는 많은 이들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 구석구석 나눔의 기쁨을 선도적으로 알리는 해피 네비게이션 역할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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