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건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 고영건 제주시 한림읍사무소
요즘 베스트특화마을, 참살기좋은마을, 색깔있는 마을만들기 사업 등 마을만들기에 대한 열풍이 한창이다.

마을만들기라는 말은 1962년 일본의 나고야시 에이토 지구의 도시재개발 시민운동에서 처음 사용되었고,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마을 만들기’라고 하는 용어가 일반화되고, 일본의 전국 각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선자치 후 ‘마을 만들기’와 유사한 주민 운동들이 서서히 발전해 왔다.

마을만들기와 관련된 사업들의 목적은 쇠퇴해가는 마을의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그 지역을 경제적으로 활성화 하는 것이며, 마을만들기 운동은 정치, 문화, 예술, 건축, 농업,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6년 7월 제주자치도 출범 후 지난해까지 247개 마을에 460억여원을 투자하며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림읍 명월리와 월령리에서도 지난해에 베스트특화마을 육성사업으로 감나무 농원 사업, 영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었으며, 다른 마을에서도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역량이나 참여의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사업은 일회성에 그칠 수가 있다.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사업은 행정기관의 지원에 의존하기 보다는 주민들의 충분한 역량과 적극적인 참여의지로 마을 스스로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이 마을을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참여의지 등의 주민의식이 변화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사업을 통하여 마을을 개발하고 미관을 조성하여도 주민의 의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나는 마을 주민의 의식의 변화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다고 생각한다.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서 주민들의 의식 변화와 역량 강화를 위한 주민교육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주민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한다면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역량 강화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마을 개발, 미관 조성 등의 마을만들기 사업에 투자하기 전에 우선 탁월하게 개발된 주민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한 주민교육으로 마을 주민들이 충분한 역량과 참여의지를 가지게 된다면, 지속가능한 마을만들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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