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의 극작가 송재정(39)씨가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씨는 16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옥탑방 왕세자'가 먼저 전파를 탔지만 우리 작품이 아류로 생각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봄 '인현왕후의 남자' SBS 편성을 위해 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다. 장시간 대본을 두고 얘기를 나눴지만 SBS가 원하는 방향과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접었다. 그리고 나서 SBS에서 '옥탑방왕세자' 편성이 먼저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자 캐스팅 때만 해도 대본이 8회까지 나왔고 지금은 13회까지 집필을 끝냈다. 그럼에도 편성이 지연된 것은 '뱀파이어 검사'를 연출하고 있던 김병수 감독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또 액션을 준비할 시간 등을 고려해 불리한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몇 주 늦게 방송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송 작가는 "타임슬립물에서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경우, 현대 문물에 적응 못하는 것을 소재로 하는 코미디가 주를 이뤘다. SBS 측에서는 이런 코미디를 원했고 나는 이것만은 피하고 싶었다. 나는 조선시대 남자가 현대에 와서 어떻게 활극을 펼쳐나가는가에 중점에 두고 극을 전개했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쾌걸 조로'나 '삼총사' 같은 경쾌한 액션 활극"이라고 강조했다.

또 "타임슬립이라는 장치는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기에 누가 먼저냐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 어차피 작가가 전개하고픈 방향이 많이 다르고 실제로도 다른 작품이 나왔다"고 시비를 차단했다.

'인현왕후의 남자'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조선시대 킹카 선비 '김붕도'(지현우)와 드라마 '신 장희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무명 여배우 '최희진'(유인나)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랑을 그리는 판타지 액션 멜로물이다.

인현왕후를 둘러싼 정치판의 음모와 세력 싸움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액션사극을 표방한다. '김붕도'는 자신을 암살하려는 자객들과 피 튀기는 결투를 벌이며 인현왕후 복위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반면 현대에서는 '시공간 초월'이라는 설정 아래 '김붕도'와 '김희진'의 코믹멜로를 선보인다.

18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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