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세희, 손승연, 정승원, 정나현
M넷 '보이스 코리아'가 피말리는 승부 끝에 상급 라운드 진출자 8명을 확정했다.

13일 밤 10시50분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아트홀에서 코치 신승훈(44) 팀과 강타(33) 팀의 상급 라운드 진출자를 결정하기 위한 라이브 쇼가 120분간 펼쳐졌다. 배틀라운드를 힘겹게 통과한 양 팀의 생존자 각 6명이 무대에 올라 생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산했다.

강타 팀에서는 4명의 상급 라운드 진출자 중 시청자 문자투표로 선택되는 3명으로 팀(31)의 발라드 '사랑합니다'를 R&B로 재해석한 실용음악 전공 대학생 홍혁수(20), 보아(26)의 '아틀란티스 소녀'에 도전한 가수 지망생 배근석(19), 김범수(33)의 '끝사랑'을 들고나와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 라이브 가수 지세희(19)가 뽑혔다. 이 가운데 문자투표 1위는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팀내 1위를 차지한 배근석이 아니라 하위권에 머물던 지세희가 거머쥐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코치가 살리고 싶은 단 1명으로 강타는 보컬트레이너 김현민(32)과 장정우(28) 대신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맛깔나게 소화한 여대생 정나현(19)을 뽑았다.

'보이스 코리아'에서 가장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포진해 '죽음의 조'라 불리는 신승훈 팀에서 시청자들은 그룹 '원더걸스'의 '2 디퍼런트 티어스'를 노래한 실용음악 전공 여대생 이소정(19), 가수 BMK(39)의 '물들어'을 열창한 손승연(19), 조하문(53)의 '내 아픔을 아시는 당신께'를 선곡한 행사 가수 겸 대학생 장재호(26)를 택했다. 손승연 역시 사전 선호도에서는 하위권에 그쳤지만 라이브쇼 최초로 청중의 기립박수를 받아내면서 팀내 문자투표 1위로 뛰어올랐다. 신승훈은 코러스 이은아(22), 미국 시카고대 학생 샘구(24), 실용음악 전공 대학생 정승원(24) 중 정엽(35)의 '유 아 마이 레이디'로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 '퀸시 존스의 아이' 정승원을 살렸다.

이날 방송은 M넷과 KM 등 2개 채널에서 방송돼 평균 시청률 3.2%, 최고 시청률 3.9%(AGB닐슨미디어 전국기준)를 기록, 10주 연속 동시간대 케이블채널 1위를 지켰다. 최고의 1분은 강타 팀의 '구사일생녀' 정나현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부를 때 찍혔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참가자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앞다퉈 오를 정도로 주목 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면서 M넷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M넷 측은 "역시 봄으로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며 "시청률 부진을 일부 미디어에서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TV '고쇼'의 영향이라고 보도했지만 '고쇼' 역시 시청률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쇼'의 경우 전주 10.5%에서 이날 8.5%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무대는 전주에 비해 진일보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에서 한 명씩 무대에 오른 뒤 코치들의 평을 들었던 전주와 달리 각 팀에서 두 명씩 교대로 등장한 뒤 코치들의 소감을 청취하게 돼 더욱 긴장감 있게 전개됐다. M넷은 "전주에 양 팀이 한 명씩 무대에 오르다 보니 양 팀간 경쟁으로 오해하는 시청자들이 있었다"며 "팀내 경쟁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경연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코치들도 "잘했다" "멋졌다" "훌륭했다" 등 찬사 일변도여서 다소 심심했던 전주와 달리 참가자들의 잘못된 점을 바로 지적, 시청자들이 표심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제시했다.

전주 백지영(36) 팀 4명, 그룹 '리쌍' 길(35) 팀 4명 등 8명에 이어 이날 8명까지 총 16명의 상급 라운드 진출자를 가린 '보이스 코리아'는 20일과 27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선 진출자 8명을 정한다. 20일에는 백지영 팀과 길 팀 8명, 27일에는 신승훈 팀과 강타 팀 8명이 무대에 올라 팀내 경쟁을 통해 팀당 2명, 회당 4명을 뽑는다. 사전 선호도 5%, 시청자 문자 투표 95%를 합산해 1위 한 명을 준결선에 직행시키고, 다시 코치가 2~4위 중 1명을 골라내 역시 준결선 무대로 보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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