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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대기업 회장 진시황의 하나뿐인 외손녀 백여치 역을 맡은 정려원은 1회부터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몰이에 성공, 드라마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정려원은 <자명고>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자마자 ‘여치 패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완판녀’ 자리 탈환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속 정려원 패션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새빨간 머리에 반짝이, 호피무늬는 기본이다. 이게 다는 아니다. 청순하고 도도한 느낌의 외모와 정반대로 막말하고 욕 잘하는 드라마속 그의 캐릭터처럼 그의 패션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1회에서는 이랬다. 오유방(이범수분)와의 첫 대면에서 입은 어깨 볼륨이 여성스러운 빨간 니트 원피스에는 넓은 벨트와 두꺼운 금목걸이로 ‘차도녀’ 이미지를 더했다. 또 구두대신 검정 워커힐을 신어 여성미 보다는 독특함을 돋보인다. 신약 발표회장에서는 앞 뒤 길이가 다른 드레스를 입고 춤을 췄다. 온라인에서는 정려원의 의상과 춤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입은 드레스는 앞에서 보면 초미니 스커트, 뒤에서 보면 롱 드레스다. 여기에 밤무대 가수들이나 입을 법한 반짝이 재킷을 입고 보석 장식 머리띠와 지브라 무늬 구두를 신었다. 패션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설명하는 셈이다.
입사 면접관에게 큰소리 뻥뻥치는 ‘꿈의 면접’을 보여준 장면에서는 깨끗한 느낌의 화이트 셔츠에 줄무늬 멜빵치마를 입고, ‘부의 상징’인 모피코트를 어깨에 걸친 반전패션의 묘미를 선보였다.
발랄한 헤어 메이크업도 눈에 띈다. 컬러 스모키 혹은 선명한 컬러 라이너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손톱마다 색깔을 다르게 발랐다. 거기에 부스스하게 틀어 올린 빨간 염색머리는 회장님 손녀딸 답게 “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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