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주부 노래 서바이벌 오디션을 표방한 tvN '슈퍼 디바'를 보는 맛이 드리머들의 뛰어난 노래실력과 가슴 찡한 사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쁜 여자는 모두 품절녀'라는 노총각들의 푸념과 딱 맞아떨어지는 드리머(출연자)들의 출중한 미모가 또 다른 인기요인이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 이후 6일 제3회까지 출연한 드리머는 20여명이다. 이 중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표적인 미녀 드리머는 윤진 양성연(제1회), 김보행 김보람(제2회), 이현영 윤미나 김유나(제3회)등 7인이다.

그런데, 32강을 가리는 4차 예선 출연 직전의 3차 예선이나 제작진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등장한 이들 은 그야말로 '옆집 새댁'이었다. '일반인'인 양성연, 김보람, 김유나는 물론 과거 걸그룹 활동을 했던 미스 뉴욕 윤진, 탤런트 이현경의 동생 이현영, 김보행 등과 전직 OST 가수 윤미나처럼 연예인 출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동안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온 시간들의 영향이 역력했다.

그런데 막상 4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무대에 선 이들은 180도 달라졌다. 청순미부터 우아미까지 각양각색 아름다움을 뽐냈다. 3차 예선과 4차 예선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의문은 제1회를 되돌려 보면 쉽게 풀린다. '슈퍼디바'는 여느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달리 첫회 도입부에서 '디바 메이커' 17인을 소개했다. 인순이, 주영훈, JK김동욱, 호란 등 심사위원 4인을 뜻하는 '드림 메이커'와는 또 다른 인물들이다.

작곡가 조영수, 보컬마스터 한원종, 헤어디자이너 박준, 메이크업아티스트 서수진, 퍼스널 트레이너 김지훈, 셰프 샘 킴, 사진가 김한준, 이미지 컨설턴트 한규리, 심리상담가 박상희, 성형외과 의사 김태헌, 한의사 정지행, 이비인후과 의사(보이스 닥터) 심우진, 뮤직 디렉터 겸 밴드마스터 강화성, 뮤직 디렉터 박근철, 'UV' 멤버이자 프로듀서인 뮤지, 작곡가 양찬우, 뮤직 프로듀서 이상열 등이다. 이들은 리무진을 타고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 도착해 포진해 있다가 가장 나중에 등장한 MC 이승연과 만나는 웅장한 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이는 동화 속 신데렐라가 착한 마술할멈의 힘을 빌려 화려하게 변신하는 것처럼 재능을 간직하고도 '주부'라는 굴레에 얽매인 채 꿈을 펼 수 없었던 드리머들이 디바 메이커들의 '매직'으로 재능을 극대화해 '스타'로 발돋움하게 될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특히 드리머들이 '아내', '엄마', '며느리'라는 제약을 넘어 무한경쟁에 뛰어든 만큼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임을 감안해 심리상담 전문 디바메이커까지 두는 배려가 돋보인다.

tvN에 따르면, 3차 예선을 통과한 드리머들은 디바메이커들로부터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은 물론, 노래까지 기본적인 도움을 받은 뒤 4차 예선에 나섰다. 자신들이 알아서 꾸미고 나온 3차 예선이나 인터뷰 때와는 전혀 다른 외모가 가능했던 이유다. 일부 드리머의 경우, 드림 메이커들에게서 3차 예선보다 노래실력이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이 역시 디바메이커들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CJ E&M 방송부문 최민수 홍보차장은 "32강부터 드리머들은 디바메이커들로부터 더욱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며 "방송이 진행될수록 외모 면에서나 노래실력 면에서나 더욱 발전된 드리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부풀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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