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지사 대변인 전화번호와 바른정치연구소 논평 연락처 동일...왜일까?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겨냥한 논평이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논평을 낸 단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전망이다.

▲ 바른정치연구소가 지난 13일 팩스로 송부한 논평 자료<자료/일간제주>

바른정치연구소 라고 밝힌 이 단체는 13일, 박희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에 대한 논평을 각 언론사에 배포해 그 진위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 연구소는 논평에서 "제주도의회 의장이 자신의 위치와 직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박희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이 우근민 지사를 겨냥한 도의회 폐회사를 문제삼았다. 

이 연구소는 "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이며 의장은 그 수장이다. 의장은 도의회가 도민의 의견을 대의하는데 있어 총괄적인 조정자인 것이다. 어떤 정파의 간부이거나 단순한 일개 정치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이 연구소는 "제312회 제2차 정례회 폐회식에서 박희수 의장은 의장석에 앉아 조형의 적합성은 물론 공공의 합리성도 없는 누군가 악의적으로 지어낸 '제주판 3김'을 운운 했는데 제주판 3김의 조어는 이미 '악의적 정치용어'라는 평판이 내려져 그 용어를 지어낸 언론 이외 대부분의 언론에서 조차 기사용어로 쓰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는 "의장이 자신의 위치와 직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의장은 어떤 정파의 주장을 대변하거나 자신의 개인적 정치주장을 피력해서는 아니되며, 특히 개회사 혹은 폐회사 등 의장석에 앉아 행하는 그런 발언은 직무를 매우 일탈하는 행위이며 의장의 품위를 격하시키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소는 "박 의장은 해당 상임위의 도의원이 해야 할 발언 혹은 정당의 간부가 해야 하는 주장 등을 의장석에 앉아 거리낌 없이 발언을 해왔다"며 전날 폐회사에서 '제주판 3김' 청산을 통한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던 점을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또 "지난 309회 임시회 폐회식에서는 도지사 면전에서 '저의가 의심스럽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도정의 수장인 도지사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으로, 이 또한 의장으로써의 일탈일 뿐만 아니라 의장의 품위를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연구소는 "박 의장은 하루 빨리 자신의 위치와 직분을 제대로 인식해 부적절한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신구범 전 지사 사무실에서 배포한 12월 9일자 보도자료, 대변인 연락처가 바른정치연구소 논평에 대한 문의사항 연락처와 동일하다.<자료/일간제주>

한편, 이와 관련 본지 기자는 바른정치연구소 논평에 명시된 전화번호를 통해 바른정치연구소 소장등 관계자 실명을 요구 했으나 6명으로 구성된 수평적 조직 이며 몇일내로 이 조직에 대한 추가 보도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라는 설명만을 들었다.

그러나 문제의 논평에 명시된 연락처가 신구범 전지사 사무실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 연락처가 동일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그동안 신 전 지사측이 운영하는 사무실에서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보도자료 대변인 연락처가 바른정치연구소 논평 말미에 명시된 문의사항 연락처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이 커질 전망이다.

▲ 바른정치연구소가 낸 논평과 신구범 전 지사 사무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자료/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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