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의 결단, 개인 불출마 수준 아니…세대교체라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해

▲ 박희수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3일 오후 제312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폐회사를 통해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불출마를 재차 촉구했다.

박 의장은 폐회사에서 최근 김태환 전 도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사실을 언급했다. 박 의장은 김 전 지사의 불출마 기자회견 당시 김 전 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도민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전한바 있다.

특히 박의장은 김 전지사의 불출마에 대해 “단순히 자신의 불출마를 전한 수준이 아니라 제주판 ‘3김 청산’을 통한 ‘세대교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교체만이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바”라며 강조했다.

이어 박 의장은 “민주당의 뿌리를 자처하던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한동주 게이트’ 등 선거가 5개월여 남았지만 제주정가는 선거가 아니라 전쟁 속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박의장은 이어 “도민들께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발 제주와 도민의 미래를 위해 정도를 걸어달라고, 제발 어려운 민생을 먼저 생각하라고, 제발 대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려달라고, 제발 본분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과거의 틀에 얽매여 있는 한, 우리 지방정치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제주판 3김이 좋은 예”라며 “김태환 전 도지사님 처럼 이제는 주저하지 말고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우 지사를 겨냥했다.

박 의장은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말을 인용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인용하며 "제주정치가 직면한 과제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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