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의 불쏘시개가 되겠다…전.현직 도지사 공동 불출마 제안 재차촉구

김태환 전 제주지사는 10일,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세대교체를 위한 전·현직 지사의 불출마 결단을 촉구했다.

▲ 김태환 전 지사는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정가의 세대교체를 위한 결단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교체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직 지사가 민생을 외면한 채 차기 선거에 올인하면서 제주사회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현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차기 불출마를 약속하고 당선됐음에도 약속을 저버리고 무더기 거짓입당 등으로 전국에 부끄러운 화제를 몰고 오더니 급기야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도정의 실책으로 빚어진 재선충사태는 잇달아 귀중한 목숨을 희생시키는 등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사태는 일찍 점화된 선거분위기에 문제가 있고 그 중심에는 현 지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노욕이 자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저부터 내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다”며 “다른 분들도 정치 행보를 접고 세대교체란 시대적 소명과 도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불출마 결단에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현직 지사 공동 불출마 제안을 재차 강조했다.

▲ 김태환 전 지사의 지방선거 불출마 기자회견장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찾아 인사를 나누었다.

김 전 지사는 또 “남은 재임기간 동안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정에만 전념하길 기대한다”며 “오로지 선거에만 몰두한다면 제주의 자존을 살리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연대해 세대교체의 불길을 확산시키는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김 전지사는 불출마에 따른 지지 여부에 대해 “제주가 발전하려면 특별자치도를 완성 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영 마인드와 중앙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기업경험을 가진 후임자가 누구냐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구라고 정하지 않았지만 그런 경험과 철학을 가진 분이라면 환영한다는 의미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김전 지사는 김우남 의원 지지에 대한 질문에는 " 현재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한 자신의 입장에서 그러한 일은 곤란하며 공과 사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김의원과의 연대설에 선을 그엇다.

또 향후 당적 변경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김 전 지사는 "현재까지 새누리당 당적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그 범위 안에서 생각해 달라"며" 변화되는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 여지를 열어 놓았다.

▲ 김 태환 전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개혁해 나갈 것은 개혁하고 중앙과 연결고리가 돼 제주가 발전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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