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차'의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는 배우다. 탤런트 이선균(37)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등에서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현실의 이선균은 드라마에서보다 남자답고 솔직하다. 지독한 코감기, 전날 2시간 밖에 못 잔 최악의 컨디션 탓인지 피로감이 역력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 끝난 후 관심이 쏟아졌다. 평소 주목받은 적이 없어서 낯설었다. 부끄럽고 불편함 때문에 표현을 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까칠하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평소 막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하지 않아서 오해받지만 생각만큼 까칠하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로맨틱한 이미지는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파스타'가 잘돼서 그렇다. 또 드라마 여파로 CF를 찍고 간간히 TV를 통해 나오다 보니 그런 남자로 봐주는 것 같다. 고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이미지가 좋으니 꼭 잡고 가야겠다는 마음은 없다. 장르적으로 확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화차'의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cdj@newsis.com 2012-02-28
'장르적 탈피'를 꿈꾸던 이선균이 선택한 미스터리물 '화차'는 변영주(46)감독이 7년 만에 연출을 맡은 컴백작이다. 원작은 미야베 미유키(52)의 동명소설이다. 이선균은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선영'(김민희)을 찾아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문호'를 연기했다. 김민희와는 10년 만의 재회다.

"처음으로 찍은 상업영화였던 2002년 '서프라이즈'에서 김민희를 만났다. 그 때는 모델을 하던 친구다. 민희를 비롯해 신하균 등이 다 연예인 같고 신기했다. 10년 후 다시 만난 김민희는 멋진 배우가 돼있었다. 또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은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너무 잘해 영화에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화차'의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cdj@newsis.com 2012-02-28
"김민희가 파격 변신해서 상대적으로 더 집중받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아쉽지 않느냐는 말인가?"라고민감하게 반응했다. "김민희는 극적인 인물이고 나는 관객과 같이 가는 역할이다. 각자 맡은 배역에 충실했는데 김민희의 연기가 주목을 받는데 비교대상이 내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아쉽지 않고 만족한다. 비교하고 동정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드라마에서는 연타석 홈런이지만, 영화에서는 '쩨쩨한 로맨스'(2010)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흥행성공 욕심은 "당연하다"면서 "흥행에 대한 욕심은 1000만 관객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주연배우이니 손익분기점을 넘겨야겠다는 책임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적인 만족도와 완성도를 가지고 싶다. 인터뷰도 내가 만든 영화를 홍보하는 일종의 영업인데 잘 만든 작품을 내놓아야 되지 않겠냐"고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영화 '화차'의 배우 이선균이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hotocdj@newsis.com 2012-02-28
"물론 손익분기점이 많이 넘으면 좋겠지만 그 이후는 관객들의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차'도 200만 관객 이상만 들었으면 좋겠다. 큰 욕심 아니잖는가?"

3월 극장가는 이선균의 인맥들로 가득하다. 8일 개봉하는 '화차'보다 1주 먼저 영화관에 걸린 '러브픽션'에는 '파스타' 속 이선균의 애인이자 김민희와도 절친한 공효진(32)이 출연했다. 또 2주 뒤인 22일에는 친구 엄태웅(38)의 '건축학개론'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15일 개봉을 앞둔 '가비'의 박희순(42)과도 돈독한 사이다.

"일주일 전에 (공)효진이 영화가 개봉했고 '가비'의 희순이 형과도 친하고 엄태웅 영화도 개봉하네요. 하지만 중요한건 저는 '러브픽션' 시사회 때 갔는데 효진이는 '화차' 시사회 때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엄태웅도 그렇고…. 하하. 3월 영화계가 서로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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