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예비후보, “당내경선 아니면 즉각 사퇴하라”
야당 후보들도 이해득실 헤아리며 주시하는 상황

   
▲ 장동훈 후보(새누리당,제주시갑)
역시 5선의 국회의원 경력은 넘을 수 없는 벽인가?

현경대 前 국회의원이 오는 4.11총선에 출마 의지를 피력하자 도내는 물론이고 제주시갑 총선 분위기에 회오리가 일고 있다.

우선 같은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는 장동훈 예비후보가 현 前의원에 대한 선제공격이 시작되었다. 장동훈 후보와 함께 신방식, 강문원 후보는 물론이고 역시 제주시 갑 지역구의 경쟁상대인 야당 후보들까지도 이해득실을 헤아리며 주시하는 상황이다.

장동훈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현경대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에 대해 비난의 칼을 높이 세웠다.

이날 장동훈 예비후보는 현경대 예비후보를 향해 “즉각 사퇴를 정중하게 촉구한다”며, “만일 사퇴하지 못하겠다면 정정당당하게 당내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경선’을 촉구했다.

또한 장동훈 예비후보는 “밀실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경선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선배로서 정도가 아니면 걷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훈 후보는 한 발 더나가 현경대 후보를 향해 “이제는 물러나야 할 때임을 스스로도 잘 알 것”이라고 밝히며, “이상한 청년들을 동원해 출마하는 것 자체가 꼼수이며, 전략공천에 의해 선의의 예비후보자들을 떨어뜨리려는 꼼수정치가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동훈 예비후보는 “복당을 했다면 먼저 18대 총선에서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전략공천 발언을 일삼으며 다시금 밀실정치의 의혹을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존경하고 보호해야 할 분이지 이용의 대상이 아니기에 현 후보는 즉각 사퇴하기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한 현경대 전 의원측의 공식적인 대응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장동훈 새누리당 예비후보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여러분!

그리고 새누리당 당원동지 여러분!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 저 장동훈은 새누리당 경선후보신청 마감일인 오늘의 상황에 대해 제 입장을 제주도민과 새누리당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밝히고자 합니다.

어제 원로 정치인인 현경대 전 의원께서는 이번 19대 국회의원 총선입후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으로, 특히 정치에 몸담아 왔던 정치인으로서 출마의사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저간의 사정을 살펴보면 그 의도가 결코 순수하지 못하며, 온갖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과연 우리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쇄신과 변화의 길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경대 전 의원께서는 지난 제17대와 18대 총선에서 두 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특히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여권을 분열시켜 선거의 패배를 당에 안겨준 가장 큰 원죄를 갖고 있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분이 지난 2월3일 당원심사위원회의 복당 자격심사 통과와 2월7일 복당안 심의 의결 등 일사천리로 당원의 자격을 갖추고, 어제 출마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지어는 기자회견 당시 이번 제주지역 4․11총선의 필승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우리당 도당위원장의 18대 총선 공천 과정이 ‘사천에 의한 것이었다’라는 종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 당시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맹비난하면서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새누리당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정치후배로서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복당신청을 하면서 과거 당에 끼친 해당행위와 누에 대해 처절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그 반성에는 진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도민과 당원들의 판단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전 의원의 이런 행보는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은근히 밝히듯 전략공천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이런 의혹들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새누리당 제주도당에서도 이미 경계를 하고 있으며, 전략공천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새누리당 제주시갑선거구의 예비후보들 모두의 생각도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현 전 의원께서는 지금까지 여덟 번 출마해서 세 번 낙선했습니다. 한번은 같은 당의 부위원장에게 졌으며, 두 번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후보에게 무참하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무슨 심판이 더 이상 필요합니까?

절치부심 권토중래 와신상담으로 인고의 세월을 지내왔을 노정치인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것이 밀실정치와 야욕으로 일그러진 ‘노추’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박근혜 위원장과는 오랜시간을 같이 해온 정치적 동지’라는 현 후보 측 주장에도 동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존경하고 보호해야할 분이지 이용의 대상이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서 감히 현경대 후보의 즉각 사퇴를 정중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의 존경하는 정치 원로이며 지역 어른으로 남아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 올립니다.

그래도 사퇴를 못하신다면 현 전 의원께서는 정정당당하게 당내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현 후보야말로 현 후보 자신이 「‘사천’에 의한 입후보자」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역시 경선과 전략공천의 원칙을 명명백백하게 하는 것이 제주도민들은 물론 당원들에게 해야 할 온당한 도리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경선은 당원들만의 경선이 아닌 국민참여 경선입니다. 당원20%, 국민참여가 80%인 국민들이 내세운 후보라는 경선의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입니다. 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우리당이 승리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저 장동훈은 전략공천의 꼼수나 밀실정치가 아닌 당원과 도민들이 참여한 국민참여 경선에서 당당하게 경합하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을 밝힙니다.

이것이 정치를 하는 정도라고 믿고 있으며, 정도를 벗어난 정치는 추하게 보인다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배척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국민경선이 도민의 참여의 장이 되고 정치의 축제의 장이 되는데 사심 없이 당당히 나서는 장동훈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10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새누리당 예비후보 장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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