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100회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맨 이수근(37)이 지난주에 이어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놓는다.

이수근은 1월31일 방송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무속인이었음을 밝혀 놀라움을 줬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갑자기 아팠다.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었는데 알고 보니 신병이라고 하더라. 어머니는 끝까지 신을 받지 않으려고 막국수 등 다른 일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손님에게 욕을 하는 등 이상행동을 했다. 결국 어머니는 무속인이 됐고, 우리 곁을 떠났다. 어릴 때 어머니가 무속인라는 사실이 부끄러워 학창시절 생활기록부 '어머니 직업'란에 '상업'이라고 적었던 것 같다. 자식이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수근은 7일 방송에서는 부인이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아내가 얼마 전 신장이식을 수술을 받았다. 사실 아내가 둘째를 가졌을 때 임신중독증으로 힘들어 했었고, 그때 빨리 수술을 해야 했는데 아내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아 치료시기가 늦어졌다. 아내 신장이 많이 망가진 상태였는데 장인이 선뜻 자신의 신장을 아내에게 줬다."

둘째가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사연도 고백했다.

"둘째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태어났는데 왼쪽 뇌 부분이 완전치 않다고 하더라. 처음엔 오른쪽 팔과 발을 못 썼는데 지금은 재활로 많이 좋아져서 걸을 수도 있게 됐다. 계속 치료하면 정상인처럼 좋아질 수 있다고 하더라. 아이가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게 내게는 너무 큰 위안이 된다."

담담히, 때로는 눈물과 함께 털어놓는 이수근의 가족사에 1일MC로 나선 친구 김병만(37)을 비롯해 김승우(43) 탁재훈(44) 이기광(22) 등 출연진이 안타까워 하자 이수근은 "그 동안 내가 유쾌해야 가족도 유쾌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세상에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기 싫었다"면서 "하지만 숨긴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니까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7일 밤 11시15분부터 방송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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