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59) 전 MBC 앵커가 자신의 '뉴스 데스크' 하차와 관련, "정권이 총체적으로 나섰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앵커는 경인방송 iTV FM(90.7㎒)이 신설한 '파워인터뷰-모세종이 만난 사람들'에서 모세종(52) 인하대 교수가 "앵커 하차에 대해서 많은 분이 아쉬워했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초 촛불집회가 막 시작될 당시였다. 촛불집회와 같은 엄청난 사태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3월 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게 됐는데 바로 교체 이야기가 나왔다.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교체를 주동했던 사람들은 나와 손을 맞추고 출입처에서 동고동락했던 후배들이었다. 내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뒤에서 하는 이야기가 전혀 달랐고 인간사회의 속성을 알 수 있는 일들이 매일 벌어졌다."

또 "이런 일들이 간단치 않은 바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과정들이 다른 후배들한테 들켜 당시에는 넘어갔다"며 "그러고 나서 다음 개편이 2009년 3, 4월인데 그 시기에 잘렸다"고 밝혔다. "학교로 치면 1년하고 퇴학처분을 당한 경우가 됐다"는 설명이다.

신 전 앵커는 "정권이 마음을 먹었을 때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사례의 한 기록이 될 것 같다. 그만두게 된 내밀한 경위는 더 복잡하다. 글을 통해서 한 번 정리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권이 총체적으로 나섰고 정권에 부화뇌동하거나 추종한 회사 내 선후배들이 있었다." 7일 오전 7시에 방송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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