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군, 범행전 자살시도만 3차례

서울 강남 유명 사립초등학교 흉기난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모(18·구속)군을 조사했다.

김군은 '좌절감'을 경험한 곳이 학교였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일 서울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김군에 대한 심리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군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K초등학교 4학년 3반 교실에 들어가 모의권총과 흉기를 휘둘러 장모(11)군 등 6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이 자신의 꿈 등에 대한 환경적인 제약으로 느끼게 된 피해의식과 심한 좌절감 등이 분노로 표출돼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학교생활에서의 좌절감을 많이 경험해 초등학교를 범행 장소로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군은 지난해 3월부터 인천의 한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에 대해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울증을 앓던 김군이 지난해 3월 자살을 시도해 정신과 병원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는 등 같은해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 때문에 김군의 어머니는 지난달 28일 낮 12시30분께 인천 서부경찰서 가좌지구대를 찾아 아들이 실종됐다며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어 빨리 찾아야 한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군은 이미 서울 반포동에 있는 K초등학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뒤였다.

경찰은 김군에 대한 심리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이번주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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