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수원시 계약직 공무원 A씨가 '강압수사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뉴시스 9월24일자 보도)과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유족들에게 조사과정이 찍힌 CCTV영상을 2일 공개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1시께 수원서부경찰서를 찾아 고인이 지난달 11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조사받은 2시간30분 분량의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을 본 유족들은 "CCTV영상의 화질이 좋지 않아 확실하게 보긴 힘들었지만, 일단 물건을 던지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영상에는 소리가 없는 탓에 언어폭력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들 B씨(31)는 "CCTV영상만으로는 모든 의문점이 해소되진 않았다"며 "향후 고인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죽음과 관련한 의혹이 모두 풀릴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해 진실을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A씨(58)는 자신의 작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C씨를 자신의 집에 데려가 가둔 혐의(감금) 등으로 두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귀가 후 연락이 끊겼다 지난달 24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 곁에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폭언을 들었고, '예'라고 대답하지 않자 담당 경찰이 컴퓨터 자판을 던졌다.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강압수사 정황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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