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TP, 제주산업발전포럼에서 우주산업·메타버스 가능성 확인
이상률 항우연 원장 “위성 운영과 활용 서비스에서 제주 존재감 부각”
위성 데이터 기반으로 산업과 기업 성장, 일자리 창출, 지역현안 해결 가능
메타버스 활용한 산업생태계 확장, 상장기업 유치 전략 방안도 모색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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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새롭게 뜨고 있는 우주산업과 메타버스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길을 확인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14일 오후 라마다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12회 제주산업발전포럼을 통해 민선8기 제주도정이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민간항공우주산업과 상장기업의 육성·유치를 더욱 가시화하는 활로를 찾았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지역사업평가단,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으로 열린 제주산업발전포럼은 제주의 고부가가치 미래산업과 지역주력사업의 성장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12회를 맞은 올해 주제는 ‘뉴 스페이스 시대, K-우주산업 제주의 비전을 보다’.

이날 포럼은 제주의 항공우주산업 육성 및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미래산업 전문가들이 나선 가운데 오영훈 도지사, 강성의 제주도의회 의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지혜를 모았다.

오영훈 지사는 “민간로켓발사 성공, 항공우주센터 본격 가동, 민간기업 제주이전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인공위성을 활용한 관광, 농업,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제주에 특화된 산업화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며 “제주 미래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 수 있도록 협력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조경연에서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위성 운영과 활용 서비스에서 제주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우주경제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제주의 발전가능성을 주목했다.

이 원장은 “2021년 462조 원 규모의 세게 우주경제 시장에서 민간 분야가 75%인데 발사수단이나 인공위성 제작 위주에서 방송통신, 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지난 9월부터 가동된 제주국가위성통합센터 운영이 제주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서비스 활용 분야에서도 제주의 성장 기회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열린 세션1 ‘우주산업과 메타버스’와 세선2 ‘기업상장’에서는 각각 위성영상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활성화와 상장기업 육성 및 투자유치 전략을 중심으로 제주가 주목해야 할 과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세선1 ‘우주산업과 메타버스’에서 첫 발표에 나선 ▲최정렬 ㈜아이옵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뉴스페이스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의 대응 방향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우주데이터 생태계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최 CTO는 여행산업과 인공지능 산업을 연계하는 사업에 주목하며, “인공지능과 위성 영상, 제주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새로운 여행 사업과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민석 메가존㈜ 전무는 위성데이터 활용과 관련하여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는 위성데이터를 활용하여 기후변화, 재난, 재해 대응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이 될 수 있다”면서 “위성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제주 위성데이터 플랫폼을 개발과 데이터 활용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근희 SIIS 팀장은 제주지역 내 위성영상 활용 및 지역업체 상생방안으로 제주지역 최신 위성영상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위성영상 탭’ 설치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영세한 기업들을 대신해서 제주도가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 활용 상용화 모델 개발 환경을 만들어주면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 지역현안 해결 등 다양한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메타버스 연구팀장은 “메타버스는 게임의 차원울 넘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또 다른 산업혁명의 징검다리가 되고 산업 생태계를 훨씬 크게 확장시킬 수 있다”면서 “잡코리아 조사에서 압도적인 워케이션 1위에 오른 제주의 장점을 살려 메타버스와 연계한 워케이션 산업을 키운다면 상당한 경제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중화 제주연구원 미래산업 관광연구부 책임연구원은 미래세대의 성장과 마케팅 방식의 변화로 볼 때 메타버스 활용환경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보며 “새로운 시장확대 전략적 접근 방향으로 NFT(대체불가토큰) 및 블록체인과 연계, 수출 및 내수 연계가 가능한 메타버스 수출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선2에서는 기업상장을 위해 필요한 상장 기업육성과 투자유치전략 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이임재 한국거래소 차장은 증권시장 상장으로 인한 안정적인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업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를 제시하며, 신규상장을 위한 경영성과와 회계투명성,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안정성 등 기업의 외형과 질적 요건 등의 준비과제와 절차를 설명했다.

▲장희정 DTC 글로벌 파트너스 대표는 실제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VC)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할 때 관심받는 기업과 투자 심사의 핵심을 공유하며 투자사와 투자유치 희망기업 간 간극을 줄이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이번 포럼을 진행한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산업발전포럼에서 제시된 방안들을 토대로 제주특화형 우주산업발전과 상장기업 육성 추진전략을 더욱 구체화하여 제주도를 비롯한 유관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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